인구 규모 비슷한 자치단체보다 절반 수준 머물러
지속적인 확산세 생활치료센터 다시 운영 들어가

 

처인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지난 7월 촬영)

지난 4일 기준으로 용인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8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0.1%에도 못 미치지만 전염병 확산세를 감안하면 이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최근 용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우려가 많다. 무엇보다 확진자 증가는 위중환자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황에 따라서는 의료 붕괴가 우려된다. 4일 기준으로 용인시에서는 확진자 142명이 현재 격리 중에 있으며 나머지 453명이 해제됐다. 그외 검사진행 중인 사례도 341건에 이른다.

확진자는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기도는 1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4월 19개 병원에 473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기도 내 격리 시설도 포화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당장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염병을 대비할 수 있는 기반도 없을 뿐 아니라 적절한 매뉴얼도 없어 우려가 크다.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9개 병상이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57.6%인 388병상이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9개 병상 중 34개를 사용 중이다.

3일 기준으로 경기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86%가 넘는다. 생활 치료센터 역시 83%를 넘는다.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 병상은 물론이고 생활치료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용인시 병원 현황 여전히 부족= 경기도 통계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2018년 기준으로 총 1060개 병원에 8497개 병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원시나 성남시 고양시와 비교해 병원 수는 많게는 600곳 병상수도 4000개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지정병원 수준의 종합병원과 병원 현황을 보면 용인시는 심각하다. 

실제 종합병원 수는 총 3곳으로 다른 도시와 비교해 1~2곳 정도 적지만 병상 수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병상수가 많은 성남시와 비교해서는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병원 현황은 다른 도시와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지만 병상 격차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나마 2019년 용인 최대 규모이자 최초 대학병원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해 형편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구수가 비슷한 경기도내 다른 기초자치단체와 비교해서는 부족한게 현실이다. 

여기에 용인시는 코로나19 현장대응으로 그나마 대응에서 각 보건소에 역학조사관 팀 9명을 증원한데 이어 읍면동 보건복지 분야에도 12명을 충원한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진도 부족한게 현실이다. 2018년 기준으로 용인에는 총 7772명의 의료진이 있다. 수원시 1만4700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이중 상근 의사는 용인시는 1100여명으로 수원시 2440명, 성남시 2900명, 고양시 2100명과 비교해 현저하게 적다. 간호사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용인시에 있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총 1667명인데 반해 수원시와 성남시가 각각 5000명, 고양시도 4700명을 넘는다. 

코로나19와 관련 용인시에는 선별진료소가 3개구 보건소를 비롯해 강남병원 등 4개 의료기관까지 총 7곳이다. 수원시 등도 진료소 수는 비슷하지만 여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경기도가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비해 지난달 25일 용인시에 제6호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확산세에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증가해 지난달 25일 용인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제6호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이곳은 지난 3월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다 한 차례 운영 종료 후 다시 문을 연 것이다. 운영을 종료했으나 확진자 증가로 이번에 다시 6호 생활치료센터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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