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불구 확산세 여전
가족·지인 등 N차 지역감염 이어져

11~12월 첫 주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12.4 오후 5시 기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용인시의 2단계+α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무서운 속도로 번지던 키즈카페와 각종 소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각종 행사와 모임이 많은 연말 특성을 감안하면 12월이 지역사회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근 1주일 동안(11.28~12.4 오후 5시 기준) 용인시에선 관외 등록 6명을 포함해 6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11.21~27) 73명보다 9명 줄었지만 여전히 1일 평균 1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역학조사 중이거나 확진 경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19명(4일 확진자 포함)을 제외한 45명은 이미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한 전파자’로 불리는 무증상 확진자는 64명 중 16명으로 25.0%를 차지했다. 용인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상당수는 가족이나 지인 등을 통한 일상생활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방역수칙 준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일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달 28일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기흥구 마북동 용인 541번 확진자 등 3명을 제외하고, 모두 광주시와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지구 상현1동 용인 546번 환자는 광주광역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는데, 이 확진자의 가족 1명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29일 확진됐다. n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다.

29일에는 8명이 확진됐는데, 미국에서 입국한 용인 547번 확진자를 제외한 7명 모두 서울 용산구와 성남, 전북, 용인 등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30일에는 7명의 확진자가 발견됐으며, 독일에서 입국한 1명(용인 557)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이 가운데 1명은 수지구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인데, 시는 즉시 등원을 중지시키고 원생과 교사 등 4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11월 20일 이후 용인시 코로나 확진자 일일 추이

12월 들어선 모두 34명이 확진됐다. 특히 1일에는 1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16명 중 11명은 이미 확진된 가족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이 가운데 기흥구 지곡동 570번 확진자 가족 3명(용인 571·577)이 잇따라 확진됐고, 앞서 수지구 죽전1동 용인 566번 확진자도 가족 2명(용인 572·573)이 연이어 확진됐다. 가족과 지인 등을 고리로 한 지역사회 확산 사례다.

2~3일에는 각각 9명, 2명이 확진되며 비교적 안정세를 기록하는 듯했지만, 4일 다시 확진자 10명이 발생하며 두 자릿수로 늘었다. 여기에 최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백군기 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처인구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 파견 근무 중이던 직업상담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읍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 4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직원 21명과 환경미화원 8명을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동읍은 시청과 구청 등에서 지원 인력을 파견 받아 각종 민원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4일 오후 5시 기준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관내 등록 595명, 관외 61명 등 누적 확진자는 656명으로 늘었다. 142명은 경기도의료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격리돼 치료 중이고, 453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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