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으로 통칭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택지개발 전 중동(중리)은 큰 마을이었다. 석성산 골골을 끼고 마을이 형성돼 있었는데 내촌과 외촌도 포함된다. 중리(中里)란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읍내면·동변면·서변면을 통합하면서 동변면 중앙에 위치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리 5리에 속했으며 안말이라고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대삽들’로 통했다. <2000년> 사진은 석성산 일명 ‘통수바위’에서 카메라 렌즈를 당겨 찍은 내촌입구 가을 풍경이다. 전형적인 농촌답게 황금물결 가을 풍경은 여느 시골과 다를 바 없었다. 신작로(당시 국도 42호) 양옆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그 길은 오늘 날 국도 지위는 잃었지만 여전히 도로명 ‘동백죽전대로’로 개칭돼 그 기능을 다하고 있으며 입체고가엔 경전철이 달리고 있다.

내촌은 외촌과 떼어서 볼 수 없는 마을이다. 성주이씨(星州李氏) 후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분리된 마을이기 때문이다. 이 마을 출신 유명인 중엔 이병희(1926~1999) 전 국회의원, 그 동생인 이병성 전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이병근 서울대 명예교수 등 즐비하다. 성주이씨 세장지 옆으로 최근 세브란스 병원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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