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구성된 용인시장애인드론축구단 '상상그이상' 팀이 창단식을 갖고 내년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 시민구단 육성 포부 밝혀

드론 대중화에 맞춘 다양한 스포츠가 생기고 있다. 그 가운데, 드론축구단은 전국적으로 300여개가 넘는 팀이 있는 등 주기적으로 전국대회도 열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두 팀으로 나눠 5명씩 참가하는 드론축구는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레저 스포츠다. 선수의 화려한 드론기술이 극적인 긴장감과 보는 맛을 더해준다.

용인시에도 특별한 드론축구단이 결성돼 눈길을 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소통하고 이를 통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결성한 ‘상상그이상’ 팀이다.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정태 센터장이 단장을 맡고 안휘병 감독과 7명의 선수(최진태, 정종징, 이필주, 장정규, 임칠호, 이기수, 정준우)가 23일 용인시청에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고가 장비 후원에 전국대회 연습 집중
드론축구단 선수 7명은 지난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마련한 4차 산업 교육을 듣고 드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교육생들은 드론정비사자격과 드론 축구활용지도사 등 관련 자격증을 따며 차근차근 관련 지식과 기술을 쌓았다.

이 인연이 드론축구단으로 이어지면서 축구단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김정태 단장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작년, 올해 드론 관련 심화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축구단 단원으로 가입했어요. 아직 비장애인 선수는 없지만, 내년에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운영하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고, 이런 관심이 구단 가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가로 알려진 드론축구용 드론은 스텝시스텝에서 후원해주기로 약속했다. 드론 조작 방식 등의 교육은 산들드론스쿨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 덕에 김 단장과 선수들은 전국대회 출전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어 김 단장은 드론축구단 운영을 통해 이들에게 드론 관련 일자리 창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대회 참가가 아닌 능숙한 드론 기술을 이용한 영상 촬영, 드론 관련 자격증 강사 등 장애인들의 자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드론축구단 활동을 통해 비장애인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고 이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더불어 내년에는 협동조합설립을 통해 상상그이상팀을 시민구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와 4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선발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란다.

“용인시민 누구나 소정의 교육과 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랑 협의해서 드론 축구 연습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단장은 용인시가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면 대회 개·폐막식에서 드론을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준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하늘 위를 화려하게 수놓을 드론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 드론처럼 자유롭게 비상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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