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섬 2021년 말 목표, 용인의 대표 명소될 것”

기흥호수 수질개선을 위해 준설작업 현장에서 김민기 의원

“기흥저수지는 어릴 적 물고기를 잡고 수영도 하고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터였다. 고등학생 때까지도 친구들과 수영하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김 의원처럼 기흥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에게 기흥저수지는 추억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김 의원이 기흥저수지에 애착을 갖고, 시민들의 힐링공간이자 쉼터로, 또 용인의 대표적인 명소로 조성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기 의원으로부터 기흥호수 공원화를 위한 남은 과제와 바람을 들었다.

홈페이지에 2012년부터 일지형식으로 기흥호수공원 조성사업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기흥저수지는 용인시민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물 맑은 기흥 호수에 대한 바람은 용인시민이라면 누구나 간절히 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수질개선사업을 진행해 왔다. 관계기관과 수많은 회의와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해 녹조와 악취로 시름하던 기흥호수가 확 바뀌었고, 철새가 찾아올 정도로 물이 맑아졌다. 기흥호수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지만 이젠 기능을 바꿔야 한다. 유입되는 오염원을 없애고 준설 등을 통해 물을 맑게 하는 한편, 걷기 편한 둘레길을 만들어 용인시민이 언제든 찾고 또 찾고 싶은 휴식처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용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수질개선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일정과 계획은?
“농어촌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수질개선(준설) 사업과 인공습지 조성사업은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준설토를 활용해 친환경 생태섬(매립지)을 조성하고 있다. 안정화되기까지 4~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안정화되면 꽃과 다양한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일정과 방법에 대해선 이후 농어촌공사와 용인시가 논의할 예정이다. 걷기 편한 둘레길은 용인시가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이동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둘레길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쌈지공원과 화장실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흥저수지의 일반 저수지로 전환 의미는?
“농어촌정비법 개정안 근본 취지는 기흥호수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리자는 것이다. 기흥호수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도시가 개발되면서 기능이 많이 축소됐다. 농업용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소유·관리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용인시가 별도로 예산을 들여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어렵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용도가 아닌 일반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농업용 저수지를 일반용도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지자체장에게 부여해 지자체가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농업용수 공급 기능이 적은 기흥호수도 용인시가 관리하는 일반 저수지로 전환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효율적인 공원 조성이 가능해진다. 지난 7월에는 농업용저수지에 수상골프장 등 다른 용도의 시설을 설치할 때, 사전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기흥저수지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또 어떻게 주민들이 이용하길 바라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기흥호수의 물이 맑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질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둬 과거에 비해 확실히 깨끗해졌다. 철새도 찾아오고 있다. 수질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더 맑은 호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는 물이 맑아진 기흥호수 주변에 걷기 편한 둘레길이 조성돼야 한다. 유모차와 이동약자도 이용하기 편리한 둘레길을 만들어야 한다. 관련 예산을 더 확보해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끝으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답고 멋진, 또 오고 싶은 기흥호수를 만들어야 한다. 편하게 걸으며 눈이 즐겁고 마음이 평안한 힐링 공간이 돼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우리나라 대표 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