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추위 시작…방학 두달 가량 더 남아
전염병 방역 차원에서 추워도 환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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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제약된 학사일정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이중고를 겪어야 할지 모르게 됐다. 전염병 방역 치원에서 추위와 상관없이 환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발생한 뒤 지속적인 확산세로 학교 학사 일정에는 큰 틀의 변화가 생겼다. 매일 등교는 고사하고 지난 겨울방학 이후 개학조차 수개월 늦춰지다 5월에서야 간신히 일부 수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여전히 전염병 확산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정상 등교가 제한되는 등 불규칙인 운영은 진행형이다.

이런 가운데 날씨마저 추워지고 있어 학생들이 겪어야 할 불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올해 초등학교의 경우 겨울방학이 1월 중순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 당장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달 이상은 방역과 환기로 인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기흥구 한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1월 초순에 겨울방학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발생한 전염병 확산에 따른 수입일수 변경 등으로 인한 연쇄작용이 겨울방학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나마 일부 학교의 경우 재량휴업일 등을 조정해 겨울방학 일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녀를 둔 부모는 걱정이 많다. 전염병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기간 한달 이상이 학사일정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교실 내 환기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질 경우 교육 환경마저 부실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수지구 풍덕천에 거주하는 학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 겨울방학이 작년보다 조금 늦춰져 내년 1월 중순경에 하는 걸로 계획됐다”라며 “한창 추운데다 코로나19까지 걱정이 많다. 학교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아이들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흥구 구갈동 한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고 밝힌 이모(37)씨는 “아이가 2학년인데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다”라며 “지금은 그나마 가을 날씨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로) 창문을 열어도 크게 걱정이 안 되는데 겨울에는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을 안전뿐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방면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전과 비교해서는 다소 불편을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 한 학교 교감은 “교실 환기는 학생들이 교실을 사용하지 않는 급식시간이나 기타 활동 시간을 활용해 하고 있다”라며 “추위가 시작되면 교육부 지침과 자체적으로 최대한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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