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은 작년보다 3곳 늘어…자가격리자 별도 지정
교육지원청청 “시험장 소독,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1만4270명이 응시했다. /용인시민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보다 1500명 감소한 1만4270명의 용인지역 수험생이 32곳 시험장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1만6237명보다 9.3% 감소한 수치로 전국 수험생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능 응시자는 54만8734명이었으며, 올해 수험생은 이보다 10% 감소한 49만3433명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응시자는 대폭 감소한 반면 시험장은 3곳이 늘었다. 지난해는 29곳에서 시험이 치러졌으나 올해는 32곳에서 진행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용인원이 28명에서 24명으로 조정됨에 따라 시험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1곳이 별도로 지정됐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국가가 지정한 의료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비염, 천식과 같은 오랜시간 마스크 착용 시 위험할 수 있는 기저질환 수험생의 경우 종합병원장 진단서를 가지고 오면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개인병원 진단서나 본인 주장만으로는 별도 공간에서 응시하기 어려우니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인 12월 3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며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을 한 뒤 들어갈 수 있다. 시험 당일 37.5도 이상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으면 별도 공간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다.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를 수험장까지 데려다 준 후 시험장 주변에서 기다리거나 모여 있는 행위는 되도록 하지 말아 줄 것을 용인교육지원청은 당부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험장 사전소독, 칸막이 설치 등 방역을 강화한다”면서 “시험이 끝나면 시험장 소독과 격리·확진 수험생 대상 감독 인력에 대한 검사 지원 등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모든 고등학교가 수능 1주 전부터 전학년 원격수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수도권에서는 19일부터 고3 학생들에 한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이에 관내 고교 3학년 학생들도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흥구 동백동에 거주하는 김준호(19) 학생은 “친구들이 다 예민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능이 빨리 끝나서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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