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 거론 풍천초 학생 과밀…배정 다시 해야”
용인교육지원청 “학령인구 감소로 해결될 것”

진산마을 입주민들이 학교 배정 문제와 교통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동주택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폐점한 롯데마트 수지점 부지에 약 700세대의 공동주택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공사 시작 전부터 초등학교 배정 문제를 놓고 시끌시끌하다.

해당 부지는 2월 교통영향평가만 이뤄졌으며,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7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사업승인 조건으로 배정학교로 거론되는 풍천초등학교 증축 계획 얘기가 나오자, 인근 진산마을 주민들이 학교 배정 문제와 교통 문제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수지구 풍덕천1동 진산마을 주민들은 <시민청원 두드림>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13일 기준 505명이 반대 청원에 동의했다. 진산마을 주민은 “풍천초등학교는 수지구 내 학생 수 과밀 학교로 손꼽히는 곳으로 전교생이 1250명에 육박한다”며 이는 중학교 배정문제로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학생 수 과밀이나 건물이 노후화 됐다며 풍천초등학교 증축 공사를 할 경우 공해와 피해는 입주민 전체에게 발생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약 700세대가 입주하면 172명의 초등학생 추가 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과밀학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20년 기준 1250명이던 학생 수가 2025년 1075명으로 2026년에는 936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진산마을 주민들은 정원에 여유가 있는 신원초등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월초 후문공사가 완료돼 근거리 배정을 고려하더라도 신월초 거리가 풍천초보다 가깝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신월초는 43번 국도를 건너야 하는 안전상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배정 문제 등 진산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용인시는 학교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산마을 주민과 롯데건설이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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