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황규열ㆍ김주원씨 올해도 쌀 20kg 200포 기탁
경기복지공동모금회 통해 관내 지역아동센터 전달

올해도 어김없었다. 매년 노구를 이끌고 직접 지은 농사 100가마니를 이웃에 내놓았다. 30년동안 나눔을 실천하며 ‘기부천사’로 유명한 용인 백암 출신 황규열(78)씨 이야기다. 

황씨 어르신의 기부 행렬은 행복 바이러스가 됐다. 어느 날 처인구 백암면 장평정미소 김주원 대표가 황 어르신을 찾았다. “저도 보태겠습니다” 그 한마디였다. 고향 인근마을 어른의 선행은 후배된 입장에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기부를 위한 공동작업이 올해로 5년째다, 

지난 6일 용인시청에선 백군기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이 있었다. 이번에 기부한 20kg짜리 쌀 100포는 특별한 곳에 지정 기탁했다. 용인시 지역아동센터 35곳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던 공부방을 2004년에 보건 복지부에서 법제화한 전국네트워크다. 주로 사회적 보호망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통합적 복지시설이다. 이 곳에선 학원과 기타 시설에서 시행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기부 문화 형성, 무료 급식 실시 등 다변화하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정 개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복지교육시설이다. 

황규열씨는 “기부 자체를 넘어 꼭 필요한 곳이 어딘지 꼼꼼히 따져 봤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 세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용인관내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한 이유다.

“무료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인 중앙동 푸른학교 이유나 센터장은 “민족과 인간 그리고 공동체라는 세 가지가 조화되는 교육 이념으로 생명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우리를 포함한 지역아동센터를 특정해서 기탁해 주셨다니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백군기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주신 황규열 어르신과 김주원 장평정미소 대표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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