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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잊고 지내던 동심을 깨우다문인의 서재 4-이혜숙 작가

“성인돼 다시 읽으니 새로워…미래의 부모 위한 필독서”
 

수필가 이혜숙씨가 추천한 책은 동심을 깨우는 <나의 라인오렌지나무>다.

학창시절 때 읽은 책을 성인이 돼 다시 책장을 펼쳐보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한 장면을 발견할 때도 있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 용인 문인 이혜숙 작가도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다시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동심을 떠올렸다. 이 책을 통해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짓기도 했단다.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자신을 정화시키고 순수한 시절을 잠시나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어려운 가정에서 학대받으며 자라는 다섯 살 소년 제제가 나무를 친구 삼아 대화하고, 그를 감싸주는 비밀친구 뽀르뚜가 아저씨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살 밖에 안 된 제제의 삶은 아름답지 않다.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매를 맞지만, 그럼에도 제제는 위축되지 않는다.

“가난한 부모와 여러 형제 속에서 무시와 폭행을 당하고 스스로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조숙한 아이가 뽀르뚜가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을 때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사랑 받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성장하게 되잖아요”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지만 어렸을 때의 나를 잊고 산다. 마치 처음부터 어른으로 태어난 것처럼 어린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으려는 어른이 많아 지고 있다는 이 작가는 어른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는 어른이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아빠가 안 주겠다고 하면 날 사겠다고 하세요. 아빤 돈이 한 푼도 없으시거든요. 아빠는 분명히 날 팔 거예요. 만약에 돈을 많이 달라고 하면 자꼽 아저씨가 물건 팔 때처럼 나눠서 내도 될 거예요”-<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중. 

“제가 좋아하는 단락인데, 이 부분만 봐도 아이는 어른이 알아채지 못한 큰 세계가 있어요. 많은 부모가 아이의 개성이나 자질을 살피기보다는 남이 하는데, 나만 안 하거나 못 하면 아이가 뒤처질까봐 염려하잖아요. 부모의 경쟁심이나 조바심이 동심을 움츠리게 만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알아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합니다” 

독서를 통해 무뎠던 감성을 회복하며 매일 다른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이 작가는 지식과 지혜의 지평을 넓히는 세계라고 독서를 정의했다. 

“책을 읽고나면, 읽기 전하고는 다른 사람,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성장한 자신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기쁨 이고요”

한편, 2001년 <현대수필>로 등단한 이혜숙 작가는 <나는 팝콘이다> <꽃을 솎는 저녁> 등을 펴냈으며, 2018년 아르코창작지원금에 선정돼 2020년 가을에 산문집 <1990 독산동 세 여자들>을 출간했다. 다음 책 소개 작가는 심웅 시인이다.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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