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서재 5-이원영 작가

“인간관계와 시사, 상식 더 풍부하게 해줘”  

사회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형성일 것이다. 대인관계를 맺었다면 무탈 없이 어떻게 이어나가는지에 대해서도 때때로 고민한다. 이같은 고민은 고전 <삼국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관계 형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만큼 <삼국지>에는 상식과 유희, 야망과 사랑, 배신 등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통해 인생사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에 동아시아 베스트셀러로 알려져 있다.

<삼국지>는 후한 184년 황건적의 난 이후의 혼란을 묘사하면서 이런 시기에 영웅이 등장해 어지러운 시기를 평정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 속에서 여러 인물들의 권모술수와 각축을 묘사하고 이를 통해 독자는 처세술과 지략 등을 간접 경험하고 어깨너머로 배우게 된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우리에게 지혜가 되고 가늠자가 되어주기에 많은 사람이 <삼국지>에 열광하는 것 아닐까. 이원영 작가가 <삼국지>를 추천한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중학교 때 처음 김광주 선생의 <삼국지>를 읽은 후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다시 읽으면서 인생에 지대한 영향이 미치게 됐다는 이 작가. 그는 학창시절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로부터는 겸손, 관우로부터는 충성, 제갈량으로부터는 지혜와 지략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삼국지>는 모든 세대가 읽어야 할 명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어요. 사리사욕이 아닌 세상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인재를 등용하고, 지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안을 말해주고 있지요” 

이 작가는 방대한 양의 이야기 가운데, 삼고초려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유비가 인재를 얻기 위해 세 번이나 제갈량을 찾아가는 장면도 잊히지 않아요. 제일 안타까운 장면은 유비나 제갈량이 노력했지만 촉나라가 결국 망한다는 것이죠”

삼국의 영웅들은 모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위나라의 모사 사마의의 손자인 사마염이 위나라를 찬탈해 진나라를 세우고, 그 사마염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280년 천하통일을 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도 있고 인생의 덧없음을 느낄 수 있다. 내려놓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삼국지>는 인간관계와 시사와 상식을 더 풍부하게 도와준다. 

이렇듯 고전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알아갈 수 있다는 이 작가는 독서를 하면 기존 지식이나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생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독서는 곧 젊게 사는 방식이라고 이 작가는 믿고 실천한다.  

“한 달에 책을 4권정도 구입해요. 정치,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분야도 읽고, 심리학을 전공해서 심리학책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는 <인간 본성의 법칙>을 추천하고 있는데, 용인시민신문 독자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편, 심리학 박사이자 수필가로 활동 중인 이원영 작가는 일현수필문학회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최근 수필집 <벚꽃 날리는 날 구둔역데 가다>를 출간했다. 
이원영 작가는 다음 책 소개 문인으로 산문집을 여러 권 펴낸 이혜숙 작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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