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퇴임한 김대정 전 제2부시장

용인시 제2부시장 임기 마치고 퇴임  

민선 7기 백군기 시장 임기 전반기를 함께 한 김대정 제2 부시장이 6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임기를 하루 앞둔 5일 <용인시민신문>과 만난 김 전 부시장은 아쉬움과 홀가분함을 함께 드러냈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입장에서 의회와의 관계에서도 순간적 서운함은 있지만 지금은 서로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였다.

김 전 부시장은 “처음 취임 당시 준비가 부족해 기대만큼 많은 일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그럼에도 “애초 용인시 기반 시설 확충과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할 수 있도록 공무원 조직을 변화시키겠다는 부분에서는 나름 노력했다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부시장은 이어 “임기가 끝나면 곧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부시장직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또 노력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아래는 김대정 전 부시장과 일문일답


재임기간 동안 어떤 다짐으로 행정에 임했나.
“항상 스스로 양심을 지키고 정정당당하게 행정을 펼치는 것이 결과적으로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부분에서 정당한 결과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항상 고민했다. 한때는 오해도 받았지만 공직을 마치고 어디 가서도 소신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후배 공직자들도 그렇게 이야기해준다. 스스로 떳떳하고 정당해야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서는 나름 자부한다”

임기 2년 동안 성과라고 판단하는 부분은.
“성과라고 말할 만큼 잘한 것이 특별히 없다. 다만 남들이 인정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는데 반발하는 목소리를 여러 가지 실무적인 대화를 통해 듣고 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의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더해 공무원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옳고 그름 판단에서 공직자로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어느 정도 지나면 과거 잘못된 관행들이 반복되지 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느낀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것이 행정에 도움이 됐는지.
“행정은 법을 기반으로 판단하지만 의회는 아무래도 민원인의 목소리에 더 심혈을 기울여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의정활동을 한 것이 행정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시민들께서 바라시는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간극이 솔직히 2년 임기 동안 많이 힘들게 한 부분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의회와 관계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8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집행부에 강하게 말했는데 2년간 입장이 바뀌었다. 의원 신분일 때는 뭔가 요구하고 주문했는데, 막상 그걸 실행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의장까지 지냈는데 의회에 시달림을 당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원들은 의원 역할을, 저는 집행부 일원으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의원들에게 잠깐 서운한 적도 있지만 이해가 되고 미워하지 않는다”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소회는.
“임기를 마무리 할 즈음이 되다보니 많이 아쉽다. 취임할 당시 준비가 조금 부족한 것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했다. 취임 당시 나름 두 가지를 해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기반시설 확충과 공무원 조직의 효율적 업무 분위기 조성이었다. 이 부분에 나름 노력했는데 앞으로 더 성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임기 후 무엇을 할 계획인가.
“당장 건강을 챙겨야 할 듯하다. 행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의정을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정치가 힘들다. 하지만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역 정치를 모른척 하고 살 수는 없을 듯하다. 의회든 집행부 공직자든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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