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이동읍 어비리는 애초 어비울을 중심으로 7개 마을이었다. 하지만 저수지가 건설되면서 해체의 길을 걷는 동시에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수몰 전 100호가 넘을 정도로 5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어비리의 중심마을이었던 어비울. 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어찌하지 못하는 법.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실향의 아픔을 안고 모여든다. 이동저수지를 바라보며 서 있는 어비울비각으로... 실향민의 아픔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어비낙조의 마을 어비울과 방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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