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수 도내 최다에도 시민 이용률 천차만별
내부순환 넘어 광역 잇는 대중교통 중심 기대

2014년 경전철 환승할인 시행 당시 모습. 용인시 경전철로 역사수가 도내 최다 수준이지만 이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용인시 내 위치한 역사 수가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당장 인구와 활용도를 적용할 경우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이천시)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내 역사와 버스노선 현황을 보면 용인시는 총 24개의 역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의정부 20개 고양시 20개이며 인구수가 비슷한 성남시와 수원시는 각각 16개와 14개 수준이다. 

용인시가 도내 최다 역사 수가 된데는 용인경량전철(이하 용인경전철)이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경전철 역사를 보면 출발역으로 볼 수 있는 기흥역에서 종착역인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곳으로 전체 역사 수의 60%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용인구간까지 더해져 용인시를 도내 최대 철도 도시 형태를 만든 것이다.  

최다 역사 수= 대중교통서비스 질 최고?

역사 수만 두고 보면 분명 용인시는 경기도에서 최상위 철도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철도 분담률은 어느 정도 일까. 2019년 용인시 사회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용인시는 인구 규모가 비슷한 도내 자치단체에 비해 형편이 나쁘지 않다.

용인시 출퇴근자 중 경전철이나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는 14%로 성남시 18.7%, 고양시 15.5%보다는 낮지만 수원시 7.8%보다는 높다. 특히 3개 도시가 2017년에 비해 이용도가 낮아진 반면 용인시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소요되는 시간은 65.2분으로 성남시 54.7분에 비하면 많이 걸리지만 경기도 전체 평균 66.4분과 비슷하며 수원시와 고양시보다는 10분 가량 덜 걸린다. 

그럼에도 용인시민의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 전철이나 지하철은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같은 자료를 보면 대중교통 만족도가 승용차 48%, 버스 26%인데 반해 전철. 지하철은 14%에 불과하다. 

이 같이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이유는 지역특성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지역별 만족도를 보면 처인구 통근‧통학자 중 전철‧지하철 이용도는 3.1%에 불과하다. 기흥구 15%, 수지구 20.8%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 이는 역사 위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실제 용인 역사 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전철은 외부용이라기보다 사실상 내부 순환 역할이 주 임무다. 그나마 기흥역을 통해 환승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외부와 연결고리는 부족한게 엄연한 현실이다. 

용인시 3개 구 중 이용도가 높은 수지구 같은 경우는 죽전을 거점으로 보정으로 이어지는 분당선이, 기흥구 역시 구성 신갈 상갈역이 있어 이용 편의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반시설 이용도 극대화해야 
철도시대는 철도는 편의성뿐 아니라 효율성, 친환경 정도를 따지더라도 대처 교통수단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용인시도 철도 중심의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조에 맞춰 용인시가 경기도에서 역사가 가장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철도시대를 앞당길 동력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용인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수서~광주선 도시철도 연장 등 내부 순환을 넘어 광역 차원의 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과 관련한 예산 등 전체 방향은 정부나 광역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용인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용인경전철 등 이미 운영에 들어간 철도 기반시설 활용도 극대화는 용인시가 주도적이고 공격적으로 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례로 용인을 운행하는 전철 이용자 현황을 보면 20대가 가장 높으며 60세 이상 역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대가 20%대 후반, 30대와 60대는 10% 중반이다. 반면 10대와 50대는 10%를 넘지 못하며 40대는 10%에 턱걸이 했다. 연령별 이용도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반면, 도내에서 전철 지하철 이용도가 최상급 수준인 성남시의 경우, 연령별 이용현황을 보면 10~60대 이상까지 비율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무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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