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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교 불구 맞벌이 부모들 보육공백에 한숨

등하교 시간 아이 맡길 때 없어 걱정
과밀학급 많아 방역에 대한 우려 높아

용인시 기흥구 한 초등학교의 방역 모습

정부가 19일부터 등교일수를 대폭 변경함에 따라 사실상 대부분 학교가 기존 학사일정에 준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 학습권은점점 정상화되고 있지만 당장 부모 특히 맞벌이 가정의 보육 부담은 변한 게 없어 쩔쩔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상대적으로 과밀학급이 많은 용인시의 경우 교내 예방에 대한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늦은 등교 이른 하교, 보육 공백에 걱정 태산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조절기간이 예상보다 상당 기간 길어짐에 따라 학교 대부분은 전염병 확산 방지에 맞춰 학교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기존에 운영하는 각종 행사나 프로그램은 중단된 상태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A초등학교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맞벌이 가정 학생이 이른 등교에 맞춰 도서관 등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마저 제한되다 보니 방과 후 교실은 물론 돌봄 교실도 운영을 멈췄다. 여기에 더해 이른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됐다. 

이 학교에 2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이모(36)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작년에는 아이를 8시 조금 넘어 등교시켰다. 학교에서 아침 일찍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걱정이 없었다”라며 “최근 등교는 정상수준이 됐는데 기존에 운영되던 프로그램은 계속 중단된 상태라 등교 시간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정규 수업 후 특기 적성 수업으로 진행되는 방과 후 교실도 우려스럽다. 특히 교사들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당장 내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처인구 B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방과 후 교실이 운영되지 않아 기존에 수업을 하신 선생님들께서 불가피하게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경우가 있다”라며 “당장 내년에 계약이 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 학교 학부모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학부모는 “수업일수는 정상 수준이지만 시간은 전에 비해 1시간 이상 앞 당겨졌다. 그나마 작년에는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해 문제가 없었다”라며 “올해는 인근에 있는 도서관마저 이용하지 못해 결국 학원 두 곳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학교 많은 용인시 예방 강화 필수
용인시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대규모 학교가 많다. 그만큼 학급당 평균 학생 수도 전국은 물론 경기도 평균을 웃돌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도내 초등학교 현황을 보면, 용인시에는 전체 103개 초등학교가 있다. 이중 부산시를 비롯해 전면 등교 가능 학생 수 기준으로 잡은 300명 이하 학교는 17곳 정도다. 반면 학급 수가 30곳 이상인 학교는 47곳에 이른다. 전체 대비 절반에 가까운 46%에 이른다.

수원시는 전체 99곳 중 29곳이 해당되며 비율로는 29%를 조금 넘는다. 이외 용인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고양시는 27곳 32%, 성남시는 23곳 32%이다. 경기도 전체 33.4%에 비해 10% 이상 높다.   

전체 학급당 학생 수도 소규모로 분류할 수 있는 60명 이하 3곳(분교 제외)으로 인구 규모가 비슷한 도내 자치단체보다 많다. 뿐만 아니라 600명 이상 학교 수도 62곳으로 수원시 65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만큼 용인에는 학급 수 과대, 학생 수 과밀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어떤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분반을 하지 않은 이상 학급당 학생 수는 다른 지역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학급수가 30개 반이 넘는 기흥 한 초등학교 교감은 “등교 학생 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등교일 수가 늘어 그간 홀짝수에 맞춰 등교하던 것을 이제는 모두 등교한다”라며 “소규모 학교보다 학급당 학생 수는 전염병 전후 변한 것이 없다. 방역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며 학교 규모에 맞춘 등교 기준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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