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재대학을찾아서]용인송담대학

지난해 취업률 94%에 이어 올 취업률 91%. 대학 문을 나서는 절반의 청년들이 곧바로 실업자의 문으로 들어선다는 요즘, 송담대학의 취업률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98~2003년까지 6년 연속 우수 특성화프로그램 대학으로 뽑히고, 최근 2년 연속 산·학협동 우수 전문대학으로 인정받은 송담대는 개교 9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개 학과 학생정원 4694명

1995년에 신입생을 맞이한 용인송담대학은 개교 당시 8개학과, 학생정원 1440명이었다. 현재는 5개 계열 20개 학과, 학생정원 4694명으로 늘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용학문을 추구하는 대학답게 인기를 끄는 특이학과도 많다. 전국 유일의 제지패키징시스템과와 전문대학 최초로 개설된 멀티미디어과, 의료정보시스템과, 스타일리스트과가 있다.

특히 제지·패키징 시스템과는 정보화 지식과 첨단 문명을 담는 소중한 그릇인 종이를 비롯해 패키징(포장)분야의 창의적인 중견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는 전문 특성 학과이다. 펄프 제조에서부터 정보·산업용 특수지에 이르기까지 각종 종이의 제조원리와 최신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송담대학이 열고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해, 국내 권위있는 대회로 자리잡은 「고등학생 DIY경진대회」도 이처럼 경쟁력을 가진 제지패키징시스템과가 있기에 가능했다.

스타일리스트과 역시 1999년에 전국 전문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학과다. 여기선 패션분야에서 창의적인 컨셉과 이미지를 창출하는 토털 코디네이션 전문가인 스타일리스트를 양성하는 학과다. 지난 월드컵행사 기간 중에 이 학과 교수와 학생이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팀을 응원하기 위해 실시한 페이스페인팅,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축제 때 개최된 패션로드쇼는 관중들로부터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의료환경이 의사중심으로부터 정보 및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전문화 고도화 되어가고 과정에서 탄생한 의료정보시스템과도 송담대가 자랑하는 잘 나가는 학과다.

실용학문 중시 정보화 앞장

용인송담대는 실용학문을 중시하면서도 첨단산업사회의 교양을 갖춘 지도적 인물을 육성하기 위해 세 가지 중점 교육 방향을 설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것의 밑바탕은‘모든 가치의 조화 능력을 기른다’라는 교육 이념이다. 첫째는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화 집중교육으로, 전 학생은 재학 중 정보화 교육과 관련 교과 시간의 30% 이상을 수강한다. 이를 위해 인터넷 실습실을 24시간 개방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교내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개인별 인터넷 E-mail 주소도 부여했다. 또 전문대학에서는 최초로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용인송담대학의 정보화 노력은 사이버대학 교육시스템 구축과 통합정보시스템구축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사이버교육시스템은 현재 전교생 3,000여명이 수강하는 수준으로 이는 전국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수강생이다. 현재는 외부 사이버대학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이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2003년에는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실시 중이다.

둘째는 외국어 실력 배양을 통한 세계화 교육이다. 세계화시대의 경쟁력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160여명의 학생이 미국과 일본으로 어학연수 및 산업, 문화체험을 위한 단기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학부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어 교육에 대한 노하우는 지역사회에도 잘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사회교육 외국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송담대 교육이념에 기초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국어 교육이다. 사고력과 표현력을 증진하기 위한 국어 교육은 기술인으로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논리적인 언어 구사능력 등을 키우기 위한 실시한다. 특히 송담대 학생이라면 다 쓰도록 돼 있는 ‘석담이야기’역시 작문교육과 학창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게 해 주는데 도움이 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튼튼한 지역사회와의 연대

용인송담대학의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은 남다르다. 용인송담대학의 지역과 함께 하기는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설립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지리적 환경과 인적, 물적인 장점을 활용해 기술자립이 어려운 관내 중소기업체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계열별로 우수한 교수진을 활용해 신기술 개발, 산업현장 애로기술 해결, 무료 기술자문 서비스, 첨단기술 이전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산업체 인력공급 위탁교육 실시, 대학의 장비, 실습기자재 및 교육 장소 제공도 한다. 실제 용인시를 비롯한 510여개 산업체 및 공공기관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벤처기업의 창업지원 및 산업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용인송담대학의 2001년, 2002년 연속 산학협동 우수전문대학으로 선정으로 확인되고 있다.

용인송담대학의 지역사회와의 연대 노력은 평생교육원의 활성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평생교육의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평생교육원은 전기설비특급기술과정 등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20여개의 세부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전기설비특급기술과정은 지난 5년간 8명의 기술사를 배출해 인근 산업체 기술자들이 선호하는 과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또 지역에 대한 봉사는 물론 지역의 편의를 위해 학교의 각종 시설 및 장소를 제공하고, 매년 학생 축제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도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올해 9월에 150평 규모의 석담미술관(관장 전창호교수)을 개관해 각종 기획전, 초대작가전 및 공모전을 매월 개최하고 있다. 전시공간 부족과 시설 미비로 고민스런 용인 문화예술계가 석담미술관 개관으로 인해 지역 문화창달과 지역 주민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간이 한층 넓어졌다고 반기는 것을 보면 “관내 소재 여러 종합대학에서도 하기 어려운 큰 몫을 용인송담대가 하고 있다”는 평가는 과장된 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비전 프로젝트 추진 통해 비약

마평동 높은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송담대는 ‘비전21’계획을 통해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송담대의 비전 핵심은 수도권 제일의 정보화 전문대학이다. 이를 위해 3단계에 걸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착실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02년까지 진행된 제 1단계는 지식산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디지털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디지털 도서관, 첨단 멀티미디어 강의실, 초고속 인터넷실습실, 원격강의실을 갖춘 학술정보관 신축과 가상대학 기반을 구축했다.

제2단계는 첨단연구시설을 완비하고 산학연 컨소시엄을 확대 운영하는 것인데 2005년까지 산학협력관 구축, 산업체 애로기술지원, 창업보육센터 및 학교기업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과 해외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1, 2단계 발전계획을 토대로 2008년까지 진행되는 제3단계에서는 다기능 평생교육관 신축과 시간, 공간, 대상을 초월한 자기주도적 평생학습체제를 완벽하게 갖춰 수도권 제일의 지식·정보화대학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용인송담대의 원대한 미래비전 실현은 대학 측의 강력한 의지, 교수와 학생들의 열정, 지역사회와의 튼튼한 연계고리를 바탕으로 한층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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