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성 성역화 힘 모으기로

스님들이 김윤후 승장과 대몽항쟁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차를 올리고 있다.

788년 전 몽골군의 침입에 맞서 부곡민을 규합해 적장 살리타이를 사살하며 승리로 이끈 김윤후 승장과 대몽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14일 역사의 현장 처인성에서 열렸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주상봉)이 주최하고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법경스님)가 공동으로 주관한 ‘처인승첩 기념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사찰 스님과 신도, 보존회 임원 등이 참석하며 축소해 진행됐다.

불교의식인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백군기 시장과 김상수 용인시의회 부의장 등 내빈과 큰 스님 등이 차를 올리는 헌다의식과 헌화, 조길생 용인문화원장의 처인서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주상봉 회장과 김상수 용인시의회 부의장이 대몽항쟁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차를 올리고 있다.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인 법경 스님은 봉행사에서 “김윤후 승장의 활약은 우리에게 큰 교육의 지표라 할 수 있으며, 110만 용인시민의 자부심과 자랑”이라고 말했다. 주상봉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처인성 전투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에 견줄만한 승리이며 역사의 현장인 처인성 성역화가 막 시작되었지만, 오랫동안 방치돼 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보존회와 사암연합회는 연내 처인성 성역화사업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시와 문화재청의 처인성 복원사업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후 승장과 대몽항쟁 희생자들에게 차를 올리며 넋을 기린 백군기 시장은 “김윤후 승장을 성대하게 잘 모셔야 함에도 그렇지 못해 송구하며 처인성 성역화사업이 조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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