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들이 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카드지갑 만들기를 하고 있다.

학업·진로 체험 도움…올해부터 점심식사 제공
“학교 밖 청소년 발굴, 꾸준한 지원 이뤄져야”

학교 밖 청소년(학업중단 학생)은 미래 노동력 확보 등을 위한 사회 문제와 연결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과 교육 등에 대한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 지역별 편차를 보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교육 격차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청소년(9~24세)은 전체 인구(109만3094명) 중 20만5059명으로 5명 중 1명이 청소년인 셈이다. 이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은 9월 기준 초등학생 933명, 중학생 480명, 고등학생 550명 총 1963명이다. 청소년 전체 인구 중 약 1%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들 중 해외유학이나 대안학교 진학으로 학업을 유지하는 학생은 1032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931명은 학업부적응, 경제적 지원 부족 등 개인적인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약 48%에 미친다. 그만큼 적지 않은 수가 학업에 흥미를 잃고 학교 적응에 힘들어 하는 것이다.

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 중에서 취약계층 아이들도 꽤 있는데, 이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학습 격차가 심하다”면서 “이들을 발굴하고 꾸준한 학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 주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서울·울산·충북·경북 등은 교육참여수당, 교통카드, 동행카드 등의 직접적인 수당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외 지역에서는 검정고시 지원 및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대안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등 시설 운영과 관련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시는 2015년부터 이들을 위한 관련 조례를 만들어 학업과 진로 등에 도움을 주는 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꿈드림은 학교, 교육지원청 등으로부터 학업중단학생 연락처를 받아 이들에게 학업 및 진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통비 지원 △점심식사 △건강검진 △검정고시 및 진로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51명 학생이 1차 검정고시에 응시해 45명이 최종합격하는 등 코로나19에도 청소년들의 학업 열기가 이어졌다.

수년째 꿈드림을 이용하는 권예준(17) 학생은 “혼자 홈스쿨링을 하다가 꿈을 찾기 위해서 이곳을 오게 됐다. 중등 검정고시도 봐서 합격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진로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혼자 학습하는 방법과 계획을 세우는 법 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업 지원뿐만 아니라 진로 지원도 하고 있다. 직업적성검사와 체험 및 직업훈련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고 꿈드림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용인은 경기도 내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홈스쿨이나 대안학교 등으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청소년도 있는 반면,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도 있다”며 “이들이 학업이나 진로 끈을 놓지 않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리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 처음에만 (꿈드림에) 오기 힘들어하는데, 한번 이용한 학생들의 재방문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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