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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 갤러리, 이동 묵리에 문연다...오는 31일 음악회 곁든 개관전
여성 작가들의 전용 갤러리를 준비해온 용인시여성작회 이난영 회장.


용인에 꽤 오래 거주한 사람은 무료 쉼터를 내주는 하모촌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처인구 이동읍 묵리에서 수십년 째 무료 쉼터를 내주고 하모니카 공연을 하는 하모촌에 아담한 미술 갤러리 ‘하모&리’가 문을 열 채비를 마쳤다.

용인시여성작가회 이난영 회장은 여성 작가들을 위한 쉼터이자 오롯이 여성 작가들만 전시할 수 있는 전용 갤러리 개관이 꿈이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이 회장은 그 꿈에 부쩍 가까워졌다.  갤러리 안에서 종종 숙박할 정도로 갤러리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단다. 제법 서늘해진 10월 어느 날, 하모&리 갤러리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여성작가 위한 단체 발족
용인에 터 잡은 지 20년 가까이 된 이 회장은 출중한 실력에도 기회가 없어 활동을 못하는 여성 작가들을 여럿 봤단다. 육아, 가사 등으로 작품 활동과 담을 쌓거나 용인으로 이사 오면서 활동이 어려운 여성 작가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작품 활동을 편히 할 수 있는 환경과 이들의 훌륭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2016년 용인시여성작가회를 만들었다. 2016년 첫해에만 전시회를 4차례 열었고 반응도 좋았다.

이렇게 모인 여성작가가 98명이나 됐다. 그동안 수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회원들은 꾸준한 작품 활동과 전시로 행복해했단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다는 이 회장.

“전시회가 끝나면 작품을 가져가야 하는데, 개인 사정 때문에 못 가져가는 작가들이 있어요. 그런 작품이 아무데나 보관되는데 너무 마음 아프더라고요. 그걸 보고 여성 작가들 작품도 보관하고 작품 전시를 못한 작가들에게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같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친 이 작가는 여성작가회 발족에 이어 여성 전용 갤러리 및 쉼터 공간 조성 계획을 세웠다. 몇 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다. 이 회장의 배포에 존경심을 나타내는 동료나 후배 작가들도 있단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죠. 재임 기간에 전용 갤러리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면서 “향후 여성작가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에요”이라고 밝혔다.

장촌마을 ‘하모&리’ 갤러리 내부 모습.

◇용인 외 여성 작가도 전시 가능
용인에 거주 중인 작가와 용인 이외 지역에 사는 여성 작가도 하모&리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외부 지원없이 작가회 비용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소정의 전기세 정도만 내면 된다.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여성작가는 용인여성작가협회에 신청하면 내부 회의 및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개인전 프로필이 없어 많이 아쉬워하는 여성 작가들이 적지 않아요. 근데 전용 갤러리 대여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그런 분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한편, 처인구 이동읍 묵리에 있는 하모&리 갤러리는 31일 회화를 비롯해 인두화, 한지공예 등 용인여성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는 ‘용인여성작가 개관전’을 연다.

작품 전시에 이어 오후 6시에는 하모니카 연주가 하모촌장의 연주와 시낭송이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도 마련됐다. 그림과 소리가 만나 가을 하늘 밤을 수놓을 하모&리 개관전에서 낭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보라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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