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이 띄엄띄엄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쉼터 이어 순차적 운영 방침

“어제(14일)부터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너무 기뻐서 눈물이 다 나올 뻔했어요.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일부 운영이 재개됐다. 용인시 노인복지관 3개소는 △내·외부 소독 및 방역 △감염관리책임자․관리자 교육 실시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시설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8개월 만에 문을 연 처인노인복지관에 가보니 입구부터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 중인 노인들이 발열체크와 명부작성을 돕는 등 방염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었다. 복지관 내 모든 시설을 개방하진 않았고, 1층에 있는 쉼터 운영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상황을 봐서 순차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처인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쉼터를 이용하러 온 노인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복지관에서 마련한 방역복을 입고 TV 시청을 하고 있었다.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한 칸씩 띄엄띄엄 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난 복지관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복지관에 놀러온 정태선(81)씨는 2008년 복지관 개관 때부터 이용한 처인구 포곡읍 주민이라며 “다시 오게 돼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2월에 문을 닫은 뒤 8개월 만에 복지관에 왔어요. 12년 동안 복지관에 다니면서 이렇게 오래 문 닫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실버 에어로빅을 하다가 그만 두게 됐는데, 못 하는 동안 몸이 쑤시더라고요”

정씨는 프로그램 운영이 시작되면 차밍댄스와 실버 에어로빅을 다시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쉼터 이용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멈췄던 노인일자리 사업이 다시 시작돼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로 북적였다.

오랜만에 일자리 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복지관에) 못 오는 동안 너무 적적했다. 동료 할머니도 못 만나서 심심했는데 다시 일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게 돼 기분 좋다”면서 “우리 노인들이 방역을 열심히 하고 이용하는 동안 조심해야겠구나 싶더라. 이렇게 나오게끔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처인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더 철저한 방역을 위해 매시간 하고 있다. 대면 프로그램을 위한 가림막 설치도 완료했다”면서 “대면 프로그램 전까지 비대면 교육 영상 등을 기획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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