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DB

도시공사 사장, 디지털진흥원장도 임용  절차 진행
"현안 해결, 미래비전 제시할 전문가 절실" 목소리


민선 7기 백군기 시장 임기가 채 2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모 절차에 들어간 제2부시장을 비롯해 공석이나 임기 만료 출연·출자기관장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의회를 비롯한 용인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산적한 현안과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은 미래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대정 제2부시장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제2부시장(개방형 직위) 선발시험 시행계획을 공고, 제2부시장 공개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임기 2년의 제2부시장은 시민안전담당관을 비롯해 도시정책실, 주택국, 교통건설국, 미래산업추진단, 환경위생사업소, 푸른공원사업소 등의 부서를 관장한다. 당장 용인시가 추진 중인 플랫폼시티를 비롯해 옛 경찰대 터 활용,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제2용인테크노밸리, 쓰레기소각장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풀고 기반을 다져야할 만큼 역할이 막중하다.

시는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10월 26일경 시장과 함께 민선 7기 후반기를 이끌 제2부시장에 대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시장 임용과 관련, 용인시의회 의원들은 임기 2년이 보장돼 있지만 백군기 시장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며, 특례시를 앞둔 용인시 미래 발전에 대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한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김대정 부시장이 잘 해오셨지만 임명될 부시장은 서부지역 마지막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플랫폼시티, 동천동 물류단지 부지, 반도체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경안천 유역의 이중규제 등 산적한 현안 해결과 미래 도시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분을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의원은 “100만 대도시를 넘어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은 도시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시장에게 미래비전에 대한 그림을 제시하고, 국회와 중앙정부로부터 핵심 시책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새 기관장 정체성 확립·조직 혁신 숙제”
공석인 용인도시공사 사장과 김병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장 후임 인선도 관심이다. 용인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1일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한 최모씨와 백모씨 등 2명을 용인시에 도시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백 시장이 이 중 한 명을 대표이사로 결정하면, 시는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디지털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도 지난 9일부터 원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24일 원서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면접 등의 절차를 남겨 놓고 있어 10월 중 원장이 최종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사장이 누가 될 것이냐를 떠나 조직과 경영방식 등에 대한 체질 개선 없이는 도시공사 정체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시건설위원장을 지낸 용인시의회 강웅철 의원은 “도시공사는 정체성을 갖고 조직을 잘 추슬러 엄정하게 진단하고,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업무와 조직을 파악하는데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단기 실적을 위해 공사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거나 사업방향을 잡지 못할 경우 그간의 도시공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신임 사장은 개발사업이냐 운영 위주냐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선거가 불과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최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도시공사에 대한 용인시의회의 위원회 교통정리 필요성을 밝혔다.

박남숙 의원은 지난 11일 24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사업이 주목적인 용인도시공사는 시에서 하는 소소한 공사 대행사업이라는 앵벌이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용인도시공사가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사장과 현실에 맞게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간부들을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장과 관련해서 이건한 전 의장은 “진흥원이 설립될 때 목적과 취지를 보면 과연 4차 산업과 빅데이터, AI와 사물인터넷 등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대도시에 걸맞게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를 모셔서 디지털 벤처기업, ICT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용인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이 있고, 전문가 집단과 인적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라며 진흥원도 그에 맞는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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