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날 기념 표창장 수상
8년여간 장애인 복지 한길 걸어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장을 받은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고다경씨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고다경(32)씨가 17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 

고씨는 “기관 대표로 받은 상이여서 더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사회복지사로 활동한 지 9년 차로 접어든 고씨는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 동아리 YWCA를 하면서 봉사와 복지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가평 꽃동네부터 전국 곳곳에 있는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됐다는 고씨. 여러 분야 가운데 장애인 복지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실습 전공을 장애인 복지관에서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단다.  

“장애인 복지관 실습 이후 노인, 아동 등도 경험해봤는데, 장애인분들과 활동하면서 재미있고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장애인 복지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총무기획팀 소속으로 기획·사업부터 기관견학, 사회교육, 홍보사업 등 기관에서 굵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멈춰 온라인 수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장애인분들이 기관에 방문해서 수업을 듣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면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코로나가 계속되다 보니 기관도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고씨는 수업을 담당했던 교사들과 온라인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밴드를 통해 장애인들로부터 불편한 점이나 개선돼야 할 부분을 듣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원격 서비스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신경 쓰고 관심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계세요. 이런 분들은 저희가 집에 방문해서 알려 드리기도 하고, 틈틈이 모니터링도 하고 있지요”

인연을 맺은 여러 장애인들 모두 소중하지만 그 가운데, 저장강박증 재가대상자가 기억에 남는다는 고씨. 

“초반에는 밤낮이 바뀌어서 주로 밤이나 새벽에 연락하셔서, 자다가 연락을 받곤 했어요. 지금은 제 담당은 아니지만, 여전히 자주 소통하면서 안부도 주고받고 있어요. 앞으로도 장애인분들께 도움이 되는 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 용인시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활동장려를 위해 매년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관내 사회복지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종사자들 가운데,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심의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다경씨를 비롯해 총 15명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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