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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매장 방역 ‘사각지대’···허술한 방역시스템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골목상권 ‘불안’
 

용인시 한 대형마트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내부에는 감독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겪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서 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골목상권을 비롯해 소상인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방역강화 뿐 아니라 영업 방식에도 변화를 주며 자구책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8일 열린 백군기 용인시장의 코로나19 실시간 시민과의 대화 33회와 관련해 최근 기흥구에 위치한 다국적 가구매장에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시설 방역 부실에 놀랐다며 글을 남겼다. 

이 시민은 "아주 소규모 식당들도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요즘인데, 수천명이 방문하는 대형매장에는 체온은 물론이고 세정제조차 비치돼 있지 않았다"라며 "대형매장의 이러한 방역 불이행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기자가 10일 찾은 기흥구 한 대형매장 역시 방역의 한계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입구에 손세정제가 준비돼 있었지만 이를 이용하는 방문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체온 측정도 마찬가지였다. 매장 내 의류, 전자매장을 방문했지만 체온은 고사하고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것)를 하고 있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매장의 방문 일지를 요구하는 등 개인 방역 조치 당부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셈이었다. 

기흥에 위치한 대규모 잡화점도 비슷했다. 2층 규모인 이곳은 최근 손님이 큰 폭으로 줄어 하루 평균 방문자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절반 정도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방역이 다소 허술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손님이 너무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초기에는 전담 인력을 두고 관리할 만큼 집중을 했는데 장기화 되면서 지금은 안일해진 기분이 든다”라며 “용인시나 기흥구나 특별히 이에 대해 다른 언급이 없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도 더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시 소비자유통팀은 다국적 가구매장 방역 부실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허술한 부분에 대해 조속히 현지 점검해 확인 후 관계자에게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지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된지 10일 넘게 지난 시점이다. 

대형매장에 대한 불안한 방역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시간까지 제한되고 있는 소상공인과 일부 프랜차이즈는 불만과 하소연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수지구청 주변에서 100석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정한 시간에 맞춰 영업을 하고, 찾는 손님들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서 확인한다”라며 “이 상황이 빨리 안정화되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는데 한 곳에서 터지면 모두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기흥구 동백역 인근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시민도 “요즘 너무 힘들다. 확진자 동선에 따라 지역경제에 영항을 얼마나 주는지 주변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많이 찾은 대형매장은 더 방역이 중요한 만큼 감독도 더 강화해야 한다. 지금 상태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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