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노선 도로망이 곳곳에서 추진 중인 가운데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7호선에 대한 큰 관심은 여전하다. 경기도 구간 안성~용인~성남~의왕~안양을 잇는 간선도로 축은 대부분 개통됐거나 순조롭게 공사 중이다. 문제 구간은 국도 45호선 용인도심 우회도로 종점인 처인구 마평동~포곡읍 삼계리(경방)까지 연장 9.1km 정도다.

왜 2006년 도로구역 결정고시 후 무려 14년이 되도록 제자리걸음일까.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로 ‘전략적 교통축’이라고 간절히 개통을 원하지만 속사정은 만만치 않다. 번번이 발목을 잡은 것이 수요예측 조사 결과의 부정적 수치다. 투자대비 편익(B/C)에서 사업타당성이 높지 않다는 결론이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국지도 57호선 9.1km 연결사업의 물꼬를 튼 것은 민간자본으로 추진 중인 국제물류4.0사업이다. 9.1km 연장구간 중 2.5km 노선에 대해 사업자가 그 비용을 떠안는 방식이다.

용인시가 관리권자인 해당구간 도로개설권을 민간자본에 맡김으로서 사업비용 부담은 그만큼 덜게 된다. 용인시는 아예 지방정부 책임에서 벗어나는 ‘국도대체도로’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해 5개년 계획(2021~2025)에 반영하도록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올 연말까지 용역을 발주한 해당 구간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57호선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많은 시선이 그 결과로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처인구 마평동 국도 45호선 용인도심 우회도로 종점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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