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기본 10%+15% 추가
20만원 충전 땐 총 5만원 혜택
11월 17일까지 사용해야 지급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존 10%에 더해 15%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키로 했다.
이재명 지사와 장현국 의장, 박근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9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아 골목이 텅 비고,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런 위기의식 아래 추석 명절 전 영세자영업자, 전통시장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방안을 마련했다”고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계획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언제부터, 얼마나 지급되나= 경기도는 ‘용인와이페이’ 등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혜택에 더해 18일부터 20만원 한정 15%에 해당하는 3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즉, 20만원을 충전하면 기본 혜택 2만원(10%) 지원에 더해, 2개월 내 20만원을 모두 사용할 경우 3만원(15%)을 지원해 25%에 해당하는 총 5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20만원 미만 사용 땐 15% 추가 혜택은 없으며, 20만원 이상은 사용한다 해도 최대 3만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
◇언제까지 사용해야 하나= ‘한정판 지역화폐’에서 알 수 있듯이 예산 소진 때까지 ‘용인와이페이’처럼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시흥화폐 시루 등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이 대상이다. 예산이 1000억원으로 한정돼 있어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9월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20만원을 써야 15% 추가 혜택을 받을 수있다.
◇추가 지급액 사용기간 유의해야= 용인와이페이 10만원 충전 시 계좌에서 9만원만 빠져나가듯이 기본 혜택(10%)은 기존처럼 충전 즉시 지급된다. 하지만 한정판 인센티브는 소비지원이 목적이기 때문에 20만원 이상 소비가 확인된 후 10월 26일 또는 11월 26일에 지급된다.
다만, 추가 혜택(15%, 3만원)은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므로 반드시 그 안에 사용해야 한다.
경기도가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에 사용하는 예산 1000억원을 계획대로 집행한다면 경기지역화폐 이용자 약 333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은 최대 약 8300억원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소비 진작 정책이 보건방역을 방해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보건방역 만큼 경제방역도 중요하다”면서 “보건방역에 더한 경제방역을 위한 것인만큼 소비활동에 있어서도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해 경제방역과 보건방역이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는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도와 논의해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을 결정했다”면서 “지원되는 3만원은 개인별로 보면 작지만 도민의 힘이 합쳐지면 약 1조원의 소비 촉진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한정판 지역화폐 신청으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