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심거리 조성 위한 간담회에 기대감 ↑

기흥구 신갈초교 인근에 주차해 놓은 차량들. 바로 앞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학생 수 증가에도 주변 환경 개선 미흡으로 등하교 안전에 대한 지적(용인시민신문 1025호 4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신갈초등학교 등굣길이 개선될지 관심이다.  

이와 관련,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지난달 신갈초 어린이안심거리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신갈초는 최근 3년 사이 학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 신갈초 1~3학년은 학년당 평균 95.6명인데 반해 4~6학년은 71명이다. 실제 학급 수도 3학년부터는 1학급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급당 평균인원은 그리 줄지 않을 만큼 학생 수는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갈초가 위치한 신갈동 인구도 꾸준히 늘었다. 2017년과 비교해 3년여 만에 3000여명이 늘었다.   

기자가 2일 신갈초 주변을 찾아 확인한 결과는 실제 사고가 우려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신갈초 5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전동퀵보드에 또래를 뒤에 태우고 내리막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학교 주변 골목 곳곳에 주차된 차량에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도 당장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는 그나마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정문 앞 일대 정도다. 최근 주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올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부모들 뿐 아니라 주민들은 아이들 안전을 위한 집중 투자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갈초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이모(36)씨는 “신갈초 후문 주변은 너무 심각하다. 학교 벽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너무 많다”라며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정말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신갈동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재영씨도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데 솔직히 아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지역이 없을 정도”라며 “말만 하지 말고 현장을 나와 학생들 입장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우려는 학부모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인근 상인뿐 아니라 주변을 오가는 운전자들 역시 불편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갈초 뒷문에 자리한 한 빌라에서 만난 서모씨는 “학생 수가 늘고 주변 인구가 늘면 그에 맞춰서 주변을 개선해야 하는데 (학교 인근에서)10년 동안 살아보니 변한게 특별히 없다”라며 “아이들 안전과 관련해 개선사업이 없으면 학생들은 위험하고 주민들은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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