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여건 발굴…총 2100여건 삭제
“시민들도 동선 등 정보 알아서 지워야 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공개로 사생활·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과 소상공인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에 대한 피해를 다소 덜어주는 이들이 있다. 용인시 인터넷 지킴이 전담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 동선 공개를 2주 동안 의무적으로 한 뒤,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지나면 확진자 관련 정보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2주가 훌쩍 지나도 여전히 남아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코로나19 낙인 방지를 위해 용인시는 지워지지 않은 확진자 관련 동선 및 정보들을 찾아 지우는 ‘인터넷 지킴이’를 꾸려 5월 2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삭제 과정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등에서 2주 이후에도 여전히 떠도는 확진자 및 업소 정보 발견 후 삭제 권고 요청 △삭제 불응 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삭제 협조 요청으로 나뉜다. 인터넷 방역단으로부터 요청받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SNS 담당자에게 삭제 요청을 보내면  진행된다. 

인터넷 지킴이는 정보통신과 직원 4명과 희망일자리 사업을 통해 배치된 3명이 전담팀을 이뤄 지금까지 총 4200여건 발견, 2100여건을 삭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동선공개도 많아졌고 이에 인터넷 지킴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하루 약 200여건의 개인정보들을 찾아 삭제하고 있다. 

정보통신과 김한준 실무관은 “포털사이트 카페에 퍼 나른 동선공개가 많다. 카페 관계자한테 요청하려면 가입을 해야 하는데, 맘카페 경우에는 남자는 가입이 안 되더라”며 “가입을 했다고 하더라도 승인 충족 요건을 갖춰야 하는 카페도 있어서 난감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지킴이는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공개 게시물을 찾아 선제적으로 삭제할 것이라며 피해 받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삭제 요청도 기다리고 있다. 

#시민·상인들 인식 변화 필요
용인시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동선공개도 많아짐에 따라 인터넷 방역단 업무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동선공개는 시민들에겐 최선의 예방책이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우후죽순 퍼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동선공개 게시만 하고 2주후 삭제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주후에는 자신이 게시한 동선공개를 알아서 삭제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코로나19 낙인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김 실무관은 “동선공개를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2주가 지나면 잊지 말고 삭제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인터넷 방역단은 물론, 용인 시민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 031-324-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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