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대응책 발표
일반음식점 8113곳 1만1401곳 영업 일부 제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30일,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금지되자 처인구의 한 프렌차이즈 카페전문점엔 음료를 사기 위해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용인시 내 일반음식점 8113곳과 휴게음식점 2755곳, 제과점 283곳 등은 당분간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업소 내 식사와 음료 섭취 등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또 스타벅스 등 228개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시간에 관계 없이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스터디카페 22곳 역시 30일 0시부터 9월 6일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2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용인시 대응책을 발표했다.

백 시장은 “관내 1만1401개 업소 영업주에 대해 이와 관련한 안내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했다”고 밝혔다. 스크린골프장 249곳, 당구장 198곳을 비롯한 1077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조치를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강화된 규정에 따라 시는 22개반 44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아동이나 학생의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물론, 중・소형학원, 독서실 등 2061곳에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각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할 수 있다.

시는 고령층 감염을 막기 위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은 노인들은 2주간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노인요양시설 118곳에 대한 면회를 금지하고, 65곳 주・야간 보호센터 및 무더위쉼터엔 휴원이나 휴관을 권고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등 4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9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탑승자 파악이 어려워 방역 문제가 노출된 용인시 등록 전세버스 운송사업자와 이용자에 대해 전자출입자 명부를 이용하고 탑승객 명단을 관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백군기 시장은 “코로나19가 더 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며 시민들에게 2주간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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