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만 작가, 10월 30일까지 한국미술관서 초대전

용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성만 작가의 초대전 ‘생활 속 콤바인페인팅’이 18일부터 10월 30일까지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한국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오 작가의 작가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회고전 형식으로 기획됐다.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재에 대한 작가의 숙고와 선택을 엿볼 수 있다. 

전시실에 보이는 빨래판, 계란 포장, 돌, 한지, 청바지 등이 작품 속에 어우러지며, 이전과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빨래판, 폐목재와 같은 흔한 사물에다 물감을 입히고 혹은 서로 혼합해 하나의 이미지로 재창조해 또 다른 풍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더 이상 쓸모없을 것 같은 많은 소재들이 오 작가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느낀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를 미술관에서 발견하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성만 초대전은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2020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전시 기간 동안 큐레이터의 해설 프로그램, ‘미술이 내게 닿다’와 오성만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견해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겹 그리고 틈, 오성만 작

#끊임없는 상상력이 만든 작품 세계 
삶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하찮은 물건에서 의미를 찾는 오 작가는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을 더해 가치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오 작가는 이미 사용되고 소비된 일상의 사물이 작가의 손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되는 과정을 통해 익숙하면서 낯선 감정의 교차를 느낀단다.

오 작가가 다양한 오브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적 대상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오랫동안 집중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오 작가의 작업노트를 보면 “나는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얼마나 궁리하고 고민하며 꿈꾸고 있는가”라며 “‘늘 보아왔던 그런 그림’의 상투성에서 벗어나 좀 더 치열하게, 좀 더 밀도 있게 내면의 감성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수없이 반복한다. 그 과정은 때론 높은 자존감을 갖게 만들기도 하고, 깊은 시름에 들게도 한다”면서 작품 활동의 고뇌를 밝힌 바 있다.

오성만 작가는 용인문화원, 용인 한화 갤러리,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 등에서 1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용인시문화상, 경기미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문의 031-283-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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