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반 화재 사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 여름 배·분전반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0일까지 배전반, 분전반, 전산전력계 등 전기설비 화재 154건이 발생해 부상 6명, 42억여원의 재산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배·분전반 등 화재는 여름철인 3분기(7~9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전반은 전력선으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아 여러 개의 분전반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이고, 분전반은 배전반으로부터 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말단 부하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달 초 집중호우로 인해 1~10일 열흘 동안에만 37건의 관련 화재가 발생, 작년 8월 한 달 발생한 18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화재 원인은 우천 시 빗물 침입으로 인한 누전 등이 가장 많았다. 또 전선을 감싼 절연체 표면이 먼지나 수분 등으로 오염되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전류가 흐르며 열과 빛이 발생하는 트래킹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평상시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주택, 공장, 창고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화재 시 방화설비가 부족한 축사와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이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배·분전반 등 설비에 수분이나 먼지가 침투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전문기관을 통한 전기설비 점검과 함께 배·분전반 내부에 성능을 검증받은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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