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에 ‘악연 삼대’ 게재
“글쓰기에 몰두…바쁘지만 즐거워” 

 

희곡과 그림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이상학 화백.

용인의 대표적인 원로화가인 이상학<사진>씨가 최근 희곡과 그림 작업에 몰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백은 1978년부터 아무런 연고 없는 용인시에 정착해 지금까지 용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역 예술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 용인군 의뢰를 받아 용인의 역사 ‘처인성 항몽승첩도’를 그린 이 화백은 1997년에는 용인미술협회 창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용인의 대표 작가인 이 화백이 2011년에는 희곡 작가로 데뷔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이 화백은 50세 대학교수가 유년시절 죽은 어머니를 향한 애정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파멸해 가는 과정을 담은 ‘택시 정류장’으로 월간 문예사조 2011년 6월호 희곡부분에 당선됐다. 희곡에 대한 이 화백의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문학인’ 2019년 여름호를 통해 ‘악연 삼대’라는 새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악연 삼대’는 일제 강점기 때 친일행각을 한 조부에 대해 억압된 의식을 가진 최규섭과 독립운동을 했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 진학도 못하고 있는 이숙희가 얽혀 악연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화백은 여전히 희곡 집필 중이며 또 다른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학 화백은 “코로나19 때문에 외부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그림 작업과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라며 “창작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희곡을 써보니 글 쓰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작품 청탁이 많이 들어온다. 소극장에다 작품을 올려달라는 의뢰가 들어와서 놀랐다. 그림 작업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라면서 “수정하고 또 쓰고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바쁘지만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학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입상했으며 일본 제38회 프랑스 파리 싸롱 드 메 초대작가 선정 국제미술전(일본 동경,프랑스 파리), 일본초청 전시회 등 외국 전시회도 수차례 개최했다. 또 용인시문화상, 제13회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예술문화상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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