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최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차량 예약을 했던 신모(69)씨는 낭패를 봤다. 때마침 폭우까지 내려 결국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신씨는 용인시가 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지원센터 이용방식에 문제가 많다며 이용자가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서모(58)씨는 한달여 동안 거의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매년 여름이면 외출에 어려움을 겪지만 올해는 긴 장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실상 이동권이 봉쇄된 상태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교통약자들은 최근 내린 집중호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교통약자지원 차량은 이용에 제한이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평소 일주일에 서너번 외출에 나선다는 신모씨는 최근 연일 내리는 폭우와 더위까지 더해져 일주일에 한번 밖으로 나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란다. 무엇보다 신씨는 한번 나갈 때 마다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지출되는 비용도 부담이다. 

신씨는 “병원도 가야하고 다른 볼일도 봐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서너번은 나가야 한다. 교통약자지원센터 차량을 이용하면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원하는 시간과 맞지 않아 불편하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거의 반년을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 주로 택시를 이용하는데 비용이 부담돼 나가는 것을 더 줄이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처인구 김량장동에 거주하는 서모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위로하면서 홀로 집에 머무는 것이 힘들다는 감정은 숨기지 않았다. 

서씨는 “올해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는 경전철을 타고 제법 다녔는데 올해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라며 “집에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거의 집에만 있으니깐 너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평소 이동을 하는데 교통약자차량과 경전철을 주로 이용한단다. 하지만 경전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한 이용을 자제하고 있으며, 교통약자 차량은 예약에 어려움이 많아 한달에 서너번 정도 사용하는 수준이란다. 

서씨는 “올해 초 마스크 대란 때는 정말 심했다. 마스크를 구입하려면 거의 매일 나가야했는데 그때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라며 “혹시나 하는 불안감까지 더해져 나가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도 주위에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이들의 일상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폭우는 한숨 돌렸지만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전염병도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난급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응할 정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매년 한숨을 쉬는 시민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