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센터 프로그램 운영재개…참여도는 아직
“다양한 요구 수렴 창구 만들어 필요부분 찾아야” 

용인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지난해 실시한 베이킹 멘토링 활동 모습(사진출처/용인시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

코로나19로 학교를 떠나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을 위해 행정기관과 교육당국이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되는 범주에 놓인 청소년이 많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가 낮지 않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2015년 관련 조례를 만든데 이어 전문 지원 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조례에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적 재정적 노력을 하도록 정해뒀다. 

실제 용인시는 코로나19 확산 시점에는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대면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해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도 최근까지 운영을 최소화했다. 필요한 지원은 비대면으로 해온 것이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운영하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이용자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관내 학교 밖 청소년은 1000여명으로 이중 직간접적으로 관리대상에 포함된 인원은 최대 800여명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꿈드림 등 공공기관 지속 이용자는 1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파악했다.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경우는 코로나19 여파에서도 그나마 제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꿈드림이 운영하는 검정고시 학습지원 대비반 이용자 50여명은 5월 치러진 검정고시에 응시해 대부분 합격하기도 했다.  

반면 용인시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권역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여전히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수지구에 거주하는 이씨는 3월 호주에서 입국한 자녀와 함께 5달 가량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 전 유학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둔 이후 1년여간 호주 생활을 하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한 상태다. 

이씨는 “2년 계획으로 유학을 갔는데 아직 1년이 더 남아 있어 돌아갈지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귀국한 이후 외출까지 편하게 하지 못하다 보니 거의 집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이씨는 자녀와 상당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작곡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해 학교를 그만둔 김성호(18‧가명)군은 올해 초까지 관련 학원을 다니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서울을 오갔다. 하지만 3월경 학원이 운영을 잠시 중단한 이후부터는 다니지 못하고 있다. 

김군은 “학원은 5월경에 다시 운영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여건상 아직 가지 못하고 있다. 학원을 통학하는데 부모님 도움이 필요한데 당분간 힘들다”라며 “내년부터는 용인에 있는 학원을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 꿈드림과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한계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거리도 문제지만 정작 필요한 부분은 지원받을 수 없다는 이유가 크다.  

이런 문제는 용인시도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에도 한계가 많다.

시 청소년 부서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 중 80% 가량에게는 청소년 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데 실제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밖 청소년이란 9∼24세 청소년 가운데 초・중・고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하며, 관련법에 따라 국가・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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