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이클릭아트

기습적인 폭우로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용인시 처인구 백암·원삼면 등에서 오염된 물과 상처 등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백암면사무소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가보니 폭우를 피하다 발을 다친 한 이재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이재민은 “열흘 넘게 치료하고 소독하고 있는데 잘 낫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때문에 다친 이재민이 비로 인한 수 인성 감염병 등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방역이 필요해 보인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장티푸스균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 후 급성 전신 발열이나 두통,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해 발생지역에서는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처인구보건소는 이재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10~11일 백암면 보건지소에서 장티푸스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며, 백암·원삼면 일대와 임시거주시설에는 하루 한 번씩 소독하고 있다. 특히 임시거주시설에 있는 이재민들은 수해로 인한 감염병은 물론, 집단생활로 인한 코로나19에도 노출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폭우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을 마시고 △음식물은 조리 시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할 것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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