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체들 복구 팔 걷고 나서

소방서 수해지역 피해복구 지원퐐동 모습

지난 1일부터 열흘 넘게 내린 집중호우는 처인구 백암·원삼면을 비롯해 이동·모현읍 등 용인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다. 12일 기준으로 주택 파손이나 침수 등으로 1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산사태, 하천 범람과 둑붕괴 등으로 700여 농·축산 농가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손 써볼 겨를도 없이 입은 피해에 망연자실했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그나마 빗줄기가 잦아 든 3일부터 복구에 나섰지만, 9~10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또다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평일·주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공무원을 비롯해 지역 내 기관과 단체 등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서 여전히 지역공동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줬다.

용인애향회를 비롯, 건설기계협회와 응급처치강사회, 용인중앙라이온스클럽, 행복을 같이하는사람들 등 지역 단체들은 8~9일 백암면 주택 침수지를 방문해 집안에 가득 찬흙과 연탄재를 제거하고, 흙탕물에 오염된 가재도구들을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사모, 희망나눔봉사단, 청소년미래재단, 문화예술과 공직자들은 산사태 피해를 입은 전통사찰 원삼면 소재 법륜사와 정토사에서 흙더미를 치우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탄탄봉사단은 백암면의 한 공터에 모여 침수 피해 방지 및 복구용 모래주머니 제작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원삼면 화훼 시설을 찾아 토사 제거와 화분을 세척하며 피해 농가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함께 했다. 중앙라이온스는 물티슈와 부직포 물휴지를 용인시자원봉사센터와 백암면에 기증했다.

5일 원삼·백암면 일대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참여한 백군기 시장은 “어렵고 힘든시기를 겪고 계신 수재민들을 위해 처인구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기흥과 수지 지역에서도 오셔서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여 주셨는데요. 하나된 용인으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협력과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니, 감동”이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수지구 상현2동 6개 민간단체 회원들이 처인구 원삼면 화훼농가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기흥구 상갈동과 수지구 풍덕천1동 민간단체 회원들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원삼면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상갈동통장협의회 등 6개 민간단체 회원들은 원삼면 두창리 화훼농가 ‘초록공장’을 방문해 침수된 비닐하우스에서 화분·가재도구 정리와 배수로 정비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풍덕천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6개 민간단체 회원들도 같은 날 원삼면 두창리 화훼농가 ‘이레농원’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온 배수로를 정비하고 가재도구 정리 등을도왔다.

수지구 상현2동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등은 13일 원삼면 사암리의 한 화훼농가를 찾아 수해복구를 도왔다. 침수된 하우스 주변 잔해물과 화분을 정리하는 등 복구에 힘을 보탠 박정희 통장협의회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수해 복구에 동참하게 됐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인시새마을회 회원들이 처인구 원삼면 화훼농가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섯다.

용인시새마을회는 8일 원삼면 맹리 화훼농가에서 수해복구를 지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종억 새마을회장을 비롯해 송태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김정식 시부녀회장, 김복자 모현읍부녀회장 등은 화초와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탰다. 이 농가는 비닐하우스 13동에서 화훼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출하를 앞둔 화초와 나무들이 진흙과 거름이 한 대 엉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용인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백암면 근창리와 박곡리 일대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이날 가재도구를 세척하고 흙더미를 제거했고, 물품 정리와 침수피해 주민들에 대한 생활용수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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