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린 폭우로 수량이 급격히 늘어난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장투리천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계곡 일대가 지난해 불법 구조물을 철거한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어<용인시민신문 1036호 12면 보도>, 방문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폭우까지 내리면서 계곡 물이 증가함에 따라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자가 고기동 계곡 일대를 가보니 공사 안내 현수막만 걸어놨을 뿐, 방문객들을 위한 안전장치는 따로 없었다. 이날 오후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계곡 내 장투리천은 물이 급격히 증가했다.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물살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방문객들이 음식점을 통해서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장마 이후 불어난 물 때문에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된다”면서 “계곡 상황을 봐서 용인시에서 통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이 차오른 고기동 계곡 길목

폭우로 계곡 방향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도 빗물이 차올라 통행하는 차량마저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수지구청 측은 폭우로 인한 방문객 통제나 안전장치 설치 등은 따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 안전에 다소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수지구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 대로 인도교,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복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만 덧붙였다. 

한편 고기동 계곡 일대는 지난 2월 경기도 청정계곡 복원 생활 SOC 사업 공모에 선정돼 비 4억원을 포함 총 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초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더운 날씨와 잦은 비 예보로 공사 시작도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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