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온라인 수업 도움 적어” 등교 확대 기대 
개학 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 방식 변화될 수 있어 

 

용인한 중학교 5월 1학기 첫 등교 모습. (자료사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학교별 등교 인원수 제한 범위가 2학기부터 다소 완화될지 관심이다. 지금껏 등교 인원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변경할 계획을 조심스럽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2학기에는 1학기보다 더 자주 학교에 등교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방역당국,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현재 수도권과 광주에 적용하고 있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교내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학기 개학 첫 주는 1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 일수를 완화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1학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월 말 초·중·고 학생들 방학이 끝날 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 방식은 다시 변화될 방침이다. 이에 등교 기준이 완화될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1학기보다 늘거나 등교 일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등교 인원 및 일수가 늘어나도 방역 수준은 1학기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등교 시 발열체크와 2시간마다 교실 환기, 급식소 이동할 때 교사 지시 따르기, 자가진단 등이 실시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팬데믹 선언 이후에 방역 매뉴얼 자체가 모든 학생이 등교하는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며 "등교 일수가 늘어나거나 학생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1학기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방역한다"고 밝혔다. 

#교육 편차 걱정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맞춰 수업이 원격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벌어진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아직 자기주도 학습이 잘 안 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에도 학부모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는 아이의 원격 수업을 도와주기란 쉽지 않다. 

수지구 동천동 한빛초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전모(41)씨는 "2학기 때는 등교 일수가 늘였으면 좋겠다. 저학년들한테는 온라인 수업이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 이후 학습 능력이 퇴행된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주변 엄마들이 다 그 걱정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흥구 동백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39)씨는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그런지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기 너무 힘들어한다. 아이도 학교에 더 자주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서 “코로나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면 등교 일수를 늘려도 학부모 입장에선 부담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2학기가 시작되는 가을철에는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다. 추위로 학생들이 밀집할 것이며 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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