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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산책' 마을 사랑방 자처…“독서도 좋고, 토론 모임도 환영”우리동네 문화쉼터]수지구 죽전동 북카페 ‘산책’
북카페 내부 전경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멋진 카페도 좋지만, 비오는 날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 풍미 가득한 커피 향과 입 안에 오랫동안 남는 바디감, 여기에 동네 커뮤니티센터처럼 삼삼오오 모여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면?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북카페 ‘산책’이 그런 곳이다. 대지산 근린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북카페 ‘산책’이 운영된 지 3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근에선 다채로운 모임 성지로도 불린다.

짧은 기간에 마을 쉼터이자 문화공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퍼실리데이터(촉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훈(44) 대표의 역할이 크다. 탁자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안 대표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인 걸 보면, 산책에 대한 안 대표의 애정과 의지를 짐작할 수 있다.

#독서부터 뜨개질까지 동아리 모임 성지
안 대표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모둠을 모아 토론이나 독서 모임을 주관하다 보면 편안하게 모임을 할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직접 그런 공간을 만든 게 ‘산책’의 시작이다. 모임 목적으로 카페를 연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모임 이외에도 주민 동아리까지 무료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 독서 모임부터 꽃꽂이, 뜨개질 등 다양한 모임이 이뤄졌다. 카페 입구 한쪽에 놓인 뜨개질한 소품들과 아이들 그림은 그 결과물이기도 하다. 벽면에는 모임 게시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됐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대관료가 책정돼 있지만, 비용을 받으면 동아리 모임이 잘 이뤄지지 않아요. 지역 분들한텐 차 값만 받고 무료로 내어드리고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멈췄는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면 다시 대관하려고 합니다.”

포근하고 안락한 내부는 모임뿐만 아니라 독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어린이 도서부터 소설,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책들이 비치돼 있어 엄마, 아이가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단다.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갖다 놓았어요. 오시는 분들이 다양하니까 원하는 책도 다양해지더라고요. 지인이나 주민들께서 기증하신 책 덕분에 넓은 서가로 꾸밀 수 있게 됐습니다.”

북카페 산책 내부 모습.

#공간을 빌려드립니다  
주민들 모임에 한해 무료로 공간을 내어주는 안 대표는 전시나 수업 등을 열고 싶은데, 장소 섭외가 어렵다면 자신한테 연락하라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장소가 마땅하지 않은 분들한테 무료로 대관해주고 싶은데, 연결이 잘 안돼 아쉬워요. 여러 용도로 변경할 수 있으니 부담 갖거나 주저 말고 연락주셨음 해요.”
 

안 대표는 단골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단골을 초청해 ‘패밀리 데이’를 진행하는가 하면, 6월에는 코로나19로 카페에 못 오는 단골을 위해 온라인으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단골들과 더 돈독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매니저 의견을 담아 카페 한쪽에 환경 관련 상품이나 전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을 사랑방 기능까지 하고 있는 산책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문의 010-2731-5638)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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