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852곳‧문화체육시설 312곳
아르피아 스포츠센터는 1일부터

용인시박물관 전경

코로나19 위기로 문을 닫았던 도서관‧복지관‧경로당 등 용인시 공공시설이 20일 오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백군기 시장이 20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방역 등 사전준비를 완료해 20일부터 관내 도서관,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1194개 공공시설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최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이 10명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정부는 지자체 판단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외부활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쉴 곳을 요구하는 데다, 장애인의 가정 돌봄 부담이 가중돼 복지시설 운영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용인시박물관을 비롯한 288개 실내‧외 체육시설과 처인‧기흥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852개 경로당 등이 먼저 개방됐다. 정기 휴관일이었던 17개 도서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농촌테마파크 등은 21일, 어린이 상상의 숲은 25일, 3개구 노인복지관은 8월 3일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용인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경찰대체육시설을 비롯해 남사스포츠센터, 시민체육센터, 미르스타티움, 용인종합운동장 등 공공체육시설도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체육센터는 25일까지 1단계, 27~31일까지 2단계로 구분해 개장했다. 수지구 죽전동 아르피아 실외체육시설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스포츠센터는 준비 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소년미래재단이 관리하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유림·신갈·수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진로체험지원센터 등 청소년 관련 시설도 20일부터 다시 개장(관)해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수가 모이거나 공간의 폐쇄성으로 문화강좌, 생활체육 운영은 보류됐다.

단,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은 시간대별로 인원을 제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은 이용이 가능하다. 미래재단은 청소년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개방해 운영하되 앞서 진행됐던 비대면 프로그램과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공공시설 재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모든 시설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시는 밝혔다.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도서관을 포함한 박물관,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해선 사전예약을 받거나 정원의 30~50%로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인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는 경로당의 경우 방역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방역 여부가 확인된 경로당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도록 했다. 식사 등 공동 참여 프로그램은 여전히 제한된다. 

한편, 시는 31개 주민자치센터는 수강생 모집이나 강사 섭외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주민자치연합회와 협의해 개강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휴관일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는 지난 6월 코로나19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재확산하자 기흥구와 처인구는 8월 23일까지, 수지구는 10월 4일까지 주민센터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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