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는 목 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돼 신경을 압박하거나, 혹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좁게 만들어 2차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킵니다.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터져 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뒷목의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경우엔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목이나 등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바로 목 디스크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경추 1번부터 7번 중 문제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목에는 불편함이 없고 어깨와 팔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지비증’이라고 해서 팔·다리가 저리고 차며, 감각이 둔한 상태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증상이 일정 시간을 두고 회복되는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통증이 계속 되면 전문의 상담과 정밀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팔다리 저림 등 말초적인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 정확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심하게 눌린 경우라면 손과 팔에 힘이 빠집니다. 손과 팔의 움직임이 둔하고 물을 마시다가 컵을 놓친다거나,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떨어뜨린다거나, 젓가락질이나 단추 잠그기 등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운 경우 목 디스크가 의심되므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목이 뻣뻣해지면 무조건 목 디스크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거나, 그 사이를 지나는 혈액의 순환장애로 목에 통증이 오는 ‘근막통증증후군’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뒷목이 뻣뻣한 증상은 같더라도 근막통증증후군은 대게 앞으로 고개를 숙이면 아프지만, 목 디스크라면 뒤로 고개를 젖힐 때 신경이 눌려 더 아플 수 있으므로 스스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속할 경우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 뒤 부분이 항상 뻐근하다.
○어깨, 증이 자주 결리는 느낌이다.
○목, 어깨 통증과 함께 머리가 아플 때도 있다.
○팔에서 손가락까지 저린 듯한 느낌이 있다.
○목이 뒤로 잘 젖혀지지 않는다.
○잠을 자고 나면 목 부분이 개운치 않다.
○하루의 절반 이상 PC를 한다.
○옆에서 볼 때 목뼈가 일자로 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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