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접근성‧기반시설‧교육 보완책 이어져야”
시, 전국 최초 ‘어르신 원격 돌봄 시스템’ 도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생활 기준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어르신 원격 돌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행정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지원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다각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코로나19가 부른 비대면 시대에 어르신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웨어러블 밴드를 활용한 원격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치매환자나 홀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원격으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에 맞춰 인체통신기반기술을 보유한 ICT 솔루션 업체 ㈜DNX와 협력해 이돌봄 시스템을 7월부터 치매나 신경 관련 질환으로 복약지도가 필요한 200여 명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용인시는 24일 관내 10개교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로 멘토링 ‘드림 라이브(Dream Live)’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진로 상담 기회가 부족한 중 고교생을 위해 용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학습이나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들어주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운영이 중단된 복지기관 등 공공시설도 이용자들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런가하면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 등 비대면 형식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일선 학교도 코로나19 예방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소통에 나섰다. 포곡초는 24일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및 학부모 총회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했다. 이외 일부 학교 교사는 학생들과 대면소통이 어려워지자 방송과 인터넷을 수단으로 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용인시가 유튜브로 진행한 진로 멘토링 드림 라이에서 방송인 타일러가 청소년들에게 학습과 진로 상담을 했다.

하지만 당장 행정소비자인 시민들은 서비스 비대면 전환을 두고 불가피한 변화에 대해 기대를 모으면서도 우려도 숨기지 못했다. 정보 접근성이 어려우며, 기반시설 역시 부족한데다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 기초교육도 뒷받침 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행정기관이 시민을 찾아가 서비스를 했지만, 이제는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편리하게 비대면 형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보 습득에서 소외된 주민들은 혜택은 고사하고 권리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동백동에 거주하는 박은혜(34)씨는 “주변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는데 올해는 거의 가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지금은 프로그램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지만 진행되는 것도 찾아보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사용에 한계가 있는 경우는 공공기관이 마련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을 중동에 거주하는 윤모(67)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경로당이나 복지관을 찾아가면 되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할 줄 알아야 프로그램을 그나마 볼 수 있다”라며 “주변에 집에서 혼자서는 스마트폰 사용 못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 프로그램은 안하면 그만이지만 건강과 관련된 것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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