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통당 대표 선출 연기…당내 조율 안돼
상임위 구성 구도도 정당간 ‘옥신각신’ 

용인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황재욱 의원

제8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초선 황재욱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5일 의원 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기흥구 마북동과 보정동, 수지구 죽전1~2동을 선거구로 하고 있는 황 대표는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경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미래통합당도 앞서 24일 총회를 열고 신민석 의원에 이어 재선인 김희영 의원과 초선인 윤재영 의원을 두고 신임 대표 선출에 나섰지만, 당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임 대표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내홍을 식히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뿐 아니라 위원 구성을 두고도 벌써 옥신각신 하는 모양새다. 각 당별은 물론 민주당과 미통당 간에도 셈법이 달라 상황에 따라서는 파행이 이어졌던 전반기와 비슷한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의장단 자리수를 두고 미래통합당의 경우 ‘부의장+3’, 민주당은 ‘부의장+2’를 꺼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인시에는 현재 의원 운영위원회를 포함 총 5개 위원회가 있다. 

전반기에는 파행 끝에 민주당이 의장+‘부의장+3’이란 꾸러미를 챙긴 반면, 미통당은 경제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두 자리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전반기 때 챙기지 못한 부의장 뿐 아니라 위원장까지 한석 더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해 상설위원장 1석 추가를 묘책으로 거론됐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전면 교체가 예상되는 각 상임위 위원장석이 초선몫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전반기에는 황재욱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4개 상임위 뿐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까지 의장단 모두 다선 의원이 차지했다. 이에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후반기 의장단에 초선도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의원은 “지금까지 의장단은 다선의원 중심이었는데 전체 의석 중 초선 비율을 감안해 후반기에는 의장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임위 위원 배정에 대한 말도 많다. 전문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과 직간접적으로 이익관계에 있는 상임위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정감시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불법 의혹이 있거나 자신의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상임위에는 해당 의원을 배치하면 안 된다”라며 “전문성 없는 위원이 자리만 차지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후반기에는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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