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 방류 대책 지속적으로 요구 
발목 잡기 우려하는 목소리 '솔솔'

처인구 원삼면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전경.

용인시 미래 청사진 핵심에 자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인근 안성시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자제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발목이 잡혀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성시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제기하고 나서는 부분은 안성시 오폐수 방류시 대책 마련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안성시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는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용인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자체 처리할 것 △자체처리가 안되면 사업지를 안성으로 변경할 것 △모든 것이 되지 않을 시 안성시 요구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합동 현지조사와 관련해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는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 용인시, 안성시, SK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아가 산단 반대대책위는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규모 반대집회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이에 용인시와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정치권은 안성시와 현명한 조율을 요청하면서도 사업이 지연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풀기에는 한계가 많다. 오폐수 처리와 관련해 사업자측과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데 너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을 우려했다. 

용인시의회 한 재선 의원도 “반도체 사업은 단지 산단 하나를 유치한 차원을 넘어 용인시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며 “단지 용인시만 안성을 포함한 경기 남부권 넓게는 대한민국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사업 부지에 포함되는 용인시축구센터 진입로 인근에서 만난 박모(58)씨는 “다른 지역에 산다고 (사업을)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한다면 서로 피해만 생길 것이다. 사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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