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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시생활시설 일방 지정에 용인 포곡 주민 거센 반발

주민들 “격리시설 소문에 손님 끊겨” 호소
복지부 “결정과정 주민 의견 빠져 죄송”
백군기 시장 “꼭 필요한 시설” 이해 당부

17일 처인구 포곡읍사무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전대리 주민 간 간담회 모습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격리하기 위한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이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한 호텔로 지정되자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90일 이하 단기 체류 무증상 외국인 입국자를 위해 용인 등 3개 지자체에 6곳의 임시생활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용인에는 라마다 용인호텔이 11일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12일부터 외국인들을 입소시켜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마다 용인호텔은 최근 홈페이지에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임시휴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호텔 객실 399실 중 330실은 외국인 격리시설로, 30여개 객실은 복지부 등 8개 기관 7개 반 3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 숙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다 용인호텔이 외국인 격리시설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대리 주민과 상인들은 생활시설 지정을 취소하고, 더 이상의 외국인 입소를 금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용인시는 15일 주민들과 1차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7일 포곡읍사무소에서 복지부 관계자와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취소하던지, 이미 호텔에 입소한 외국인들이 14일간 격리생활이 끝나면 더 이상 외국인을 입소시키기 말아 줄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외국인을 위한 임시생활시설임에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 모르게 지정됐기 때문이다.

8월말까지 임시휴장을 알리는 라미다 용인호텔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은 “호텔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호텔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정작 지역에 거주하거나 영업을 하는 주민들은 (협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접근성이 규모, 안전성 등을 얘기하지만 호텔 경영난을 고려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주민은 “큰 기업의 어려움은 중요하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100여명의 상인들은 보이지 않는 거냐”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격리시설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들이 외부에 나오지 않는 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격리시설이 전대리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이 전대리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숙박업을 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격리시설 지정 이후 며칠 사이에 거리에 사람들이 줄고, 매출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실제 한 기업체는 직원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고, 가능하면 전대리에서 식사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대출받아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무시하면 단체행동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너무 급박해 결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못한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호텔과 한 달 단위로 계약하고 있는데, 돌아가 주민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용인시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며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상권 영향 최소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면서 “호텔과 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방안을 모색해 대화할 수 있는 대표단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임시생활시설 지정과 관련해서 백군기 시장은 “입소자들은 공항에서 검체 채취 후 전세버스를 타고 곧바로 시설에 입소해 2주간 객실 안에서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며 “이 시설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며 정부합동지원단이 파견돼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니 주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셔도 좋다”고 밝히며 이해를 구했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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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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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리 주민 2020-07-03 17:26:11

    나도 전대리 주민인데 당신들의 대모질에 잠을 못자고 있소. 괭과리에 대형트럭까지 불러서 크락션 눌러대는게 일반적인 집회는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복지부와 용인시도 라마다호텔에 격리시설 지정한것도 부적합하지만 일단 들어와있으니 용인시청 앞에 가서 집회하기 바랍니다. 거기는 최소한 주택가는 아니지 않나요? 꼭 음악 크게 틀고 마이크잡고 떠들어야 집회인가요? 라마다에서는 조용히 집회하시고 용인시,복지부가서 꽹과리 치고 하세요. ㅅㅅ덕분에 먹고사는 전대리가 ㅅㅅ한테 뒤통수 맞았네요. 전대리에 가서 밥 먹다 걸리면 아웃이랍니다.   삭제

    • 전대리상인 2020-06-26 03:10:36

      저희는 생존문제입니다
      격리시설로인해 매출도 떨어지고
      막대한 피해를 주고있습니다
      상인들의 목소리도 귀기울여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상인들과 한마디상의없이 결단내린건 잘못된일입니다
      백군기 시장님 철회해 주십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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