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유지 동일 임금 55.7%뿐
연령별로는 20대 가장 높아
도·서울대 보건대학원 공동조사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민 4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는 잃었다. 또 4명 중 1명은 일자리는 유지했지만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일자리를 가장 많이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공동으로 실시한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 1차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민의 심리방역을 위해 실시됐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자리와 임금 변화를 묻는 질문에 55.7%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어든 경우는 24.9%였고, 무급휴가 상태는 10.2%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9.3%였다. 
 

어느 연령대에서 일자리를 잃었는지 살펴보면, 20대가 11.3%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는 5.8%로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은 9.6%, 50대는 8.2%, 40대는 7.4%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난 영역은 ‘신체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으로 전체의 64.8%였다. ‘가계·생계 등 경제생활에 미친 부정적 영향(그렇다 57.1%)보다 높았다. 전체의 39%는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 가운데, 경기도민의 84.9%는 지난 한 주 동안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고 답했다. 반면 ‘사람을 만날 때 2m 거리두기’의 경우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은 23.2%에 그쳤다. ‘외출자제’를 항상 실천한다는 답변도 28.4%로 낮았다.

이에 대해 유명순 교수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차원의 보호 행위 실천률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최근 발표된 생활방역 지침 이행율이 낮은 것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두 달 간 본인이 병의원 진료(검사 또는 치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않거나 못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16.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로 ‘병원은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해서’가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프지만 견딜만해서(14.9%), 의사나 병원(9.7%) 또는 가족 (2.6%) 등 주변의 권유로 방문을 지연하거나 취소한 경우도 10%를 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도민들의 주관적 위험인식 수준은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감염에 대한 걱정과 감염으로 생길 건강영향이나 피해 등 결과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3.5%로 ‘걱정되지 않는다’ 26.5%를 크게 앞질렀다. 자기 자신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12.4%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매우 높다+높다)고 응답했으며, 68.6%는 감염으로 인해 생길 건강 영향 및 기타 피해 등 결과가 ‘심각’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조사는 전문 설문조사 업체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26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5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준오차는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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