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지정학적 가치 보유

2019년 발굴 당시 용인 석성산 봉수터 전경

용인 석성산 봉수터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다. 경기도는 4일 용인 석성산 봉수터를 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석성산 정상에 위치한 봉수 유적이다. 서울 남산(목멱산)-성남 천림산-용인 석성산으로 이어지는 주요 봉수로에 위치해 역사적, 지정학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희소하게 남아있는 봉수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석성산 봉수터는 암반 봉우리에 평탄지를 조성해 방호벽을 쌓고, 봉화를 올리거나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아궁이·굴뚝시설인 연조 5기와 창고, 구들시설을 갖춘 건물지 등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1번 연조의 암반 굴착을 통한 특이한 축조 방식, 방형(사각형)의 제사유구, 백자제기 등은 봉수군의 생활과 신앙을 보여주는 사례로 중요성이 인정됐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앞으로 1개월간 지정 예고를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발굴되고 지정된 문화유산은 삼국통일 전쟁의 치열한 역사 현장과 희소하게 남아있는 봉수 유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 문화유산을 잘 보존·전승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민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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