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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족 얌체 주차...주민들 “그나마 부족한데” 불편 호소

도로 주택가 공영주차장 곳곳에 장기 주차 즐비

용인시 곳곳에 주차된 캠핑 차량

“거의 일 년 가까이 주차해 있어요. 연락처도 없고 연락이 돼도 강제적으로 뺄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 박재석씨는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아파트 주차장뿐만 아니라 인근 빈 공간 곳곳에 들어 찬 카라반(캠핑 전용차량)이 주차돼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부족한 주차공간에 장기 주차된 카라반에 인근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박 씨는 “겨울에는 거의 서너 달 움직이지도 않고 그대로 서 있다. 차량이 커 주차 공간도 2칸 이상은 사용하는데 완전 민폐”라며 “연락처도 없어 아파트 주민껀지 외부인이 몰래 세워 둔건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용인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을 화물차 운전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최근 보정동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카라반을 보고 화가 났단다. 

이 운전자는 “그 큰 주차장에 카라반을 보는 순간 여기에 왜?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30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유료주차를 하고 있다”라며 “보정동이나 마북동, 죽전동에는 대형화물차를 주차할 공간이 없다. (차라리)보정 주차장을 카라반이 아닌 대형차 주차장으로 바꿔 줬음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경우 단지마다 카라반 주차료 납부와 관련한 기준을 책정한 곳도 있지만  주택가는 상황이 심각하다.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 시야를 막은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일부 장기 주차된 카라반의 경우 미관상 불쾌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캠핑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시즌엔 외부인 차량이 주차된 것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처인구 포곡읍 용인경전철 전대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신모(59)씨는 “평소 못 보던 차량(카라반)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수시로 주차한 경우가 있다”라며 “주변 사람들도 차주가 누군지 모른다. 외부 사람이 주차할 때가 없어 이곳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이 넓은 처인구 일대를 비롯해 기흥구 주택가 등을 찾아 확인한 결과 카라반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카라반 소유주들도 할 말은 있단다. 최근 용인시청 진입로 인근 도로에 주차된 카라반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연락이 된 한 관리자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공간이 넓은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피해를 안 주기 위해 주택가나 공공장소는 피하려는데 잘 되지 않는다”라며 “용인시도 (캠핑카 등)전용공간을 마련해줬음 한다”며 곧 차량을 빼겠다고 덧붙였다.     

공영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택가 골목까지 밀고 들어오자 피해는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보정동 공영주차장에 카라반이 즐비한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밝힌 한 운전자는 “대형차량은 주차할 곳이 없어 불법주차라도 하게 되면 과태료가 20만원에 이를 만큼 비싸다. 그럼에도 주차할 자리도 마땅하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처인구 포곡읍에서 만난 신모씨도 “평소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야간에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솔직히 마을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인데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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