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재 대학을 찾아서3]한국외국어대학교

진리·평화·창조를 건학이념으로 1954년 설립된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우수 인재들을 배출했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경제발전을 이끌며 외국어교육의 요람이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서 활약해 왔다.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는 한국외대는 디지털·정보화시대에 대학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용트림을 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이버외국어대학교 설립, 외대 부속 (용인)외국어고 설립, 외국어학습 전용 기숙사 건립, 새로운 외국어학과 신설 및 전략언어 협동과정 신설 사업 등은 한국외대만의 특성화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제 경쟁력 키워주는 ‘플러스 알파’프로젝트

한국외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대학들에 대한 비교우위를 지키기 위해 [Unique & Best]라는 모토 아래 외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 실천하고 있다. 현재 종합대학으로서 27개의 외국어 분야를 연구·교육하고 있는 한국외대는 세계화시대에 더 많은 외국어와 외국지역의 연구가 요청됨에 따라, 2004학년도 1학기부터 용인캠퍼스에 그리스·발칸어과 및 중앙아시아어과를 신설했다.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대한민국 외국어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외대는 외대만이 가진 학문적 특성, 즉 외국어 부문과 비외국어 부문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어 분야 학생들은 비외국어 부문을 동시 전공하도록 하고, 비외국어 분야 학생들은 ‘플러스 알파’인 외국어 부문을 전공하게 함으로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 나가는 것이다.

이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1학년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전공과 ‘플러스 알파’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인캠퍼스에서부터 기숙사 건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년 동안은 외국인 교수와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생활을 통해 외국어 하나 정도는 마스터해야 한다. 이 시설은 단순한 기숙 차원을 벗어나 어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서, 국제감각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인력’배출 대학의 위치를 다지는 기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외대를 외대답게 하는 ‘외국학 센터·특목고’

치열한 글로벌경제시대에서 살아남고 계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함께 상대 국가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연구 축적이 필수적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외대가 야심차게 추진·운영하고 있는 것이 외국학종합연구센터다. 외대 용인캠퍼스에 들어서면 왼편 언덕에 2동으로 지어진 외국학종합연구센터는 글로벌시대 외국학과 지역학의 메카로서 외대의 역할과 세계적 경쟁력을 견고히 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다. 첨단 강의동, 연구동, 호텔 수준의 기숙사(생활관)를 갖춘 센터는 11개 지역연구소와 11개 전문연구소로 구성돼 있고, 해외 지역학 연구의 산실이다. 이곳에선 국제지역사정과 외국어연수, 실용외국어교육, 국제지역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외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사이버외국어대학교(www.cufs.ac.kr) 설립이다. 최종 설립인가를 얻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이 사이버대학은 약1,000명 정원 규모이며, 매년 2∼3개 학과 증설로 2007년에는 15개 학과를 보유한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외대가 외대만의 학문적 특성을 살리는 일을 용인에서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와 설립협약을 통해 가시화 되고 있는‘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설립이 그것이다. 이미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의 승인을 받고, 27일 교사 및 기숙사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2005년 3월 개교할 한국외대 부속 외고는 기존 사립이나 국공립과 차별화한 외국어고등학교로 용인지역 중학교 출신을 30%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전국 대상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뽑는다.

학급당 35명으로, 영어·불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과를 각각 2학급씩이며 해외대학 진학을 위한 국제반도 설치해 한국외대 교수가 직접 진학지도, 정보제공, 추천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일부 수업과 특강을 맡는다. 교사도 박사급을 원칙으로 한다. 제2외국어 교사는 원어민을 채용한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가운데 사감을 비롯한 모든 관리인을 영어사용국가 현지 대학 영어전공자를 채용,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영어를 학습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대의 명예를 걸고 추진하는 특목고 추진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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