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국토부 승인에도 왜 사업 늦춰지나 촉구

상현동 다목적 스포츠 센터 건립 대상지역(카카오맵)에는 해당지역에 공공청사용지로 적혀 있다.

용인 수지구 상현동 다목적 스포츠센터인 가칭 광교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에서 복지 정책 관련 공약과 연계돼 얼만큼 파급효과를 낼지 관심이다. 

주민들은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460-6번지 일대 광교 문화스포센터(이하 스포츠센터) 건립 허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최근 용인시 시민청원을 통해 올해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35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현동 다목적 스포츠센터 조기 착공에 대하여’란 제목의 청원글에는 상현동은 주민밀집지역이라 시민 편의 시설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을 올린 박모씨는 “수지구 상현동과 신분당선 상현역 주변에는 광교택지지구 수천세대의 대단지 광교마을 아파트 주민 및 수만 세대 주민들이 밀집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거대한 지역”이라며 특히 “상현역 주변 일대에는 수많은 상가와 학원, 병원, 은행 등등과 초‧중‧고등학교, 도서관 등이 밀집돼 있고 하루에도 수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번화가”라고 밝혔다. 

실제 상현동은 1~2동 합쳐 8만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수지구 전체 인구의 22%를 넘는 수치다.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분동 계획이 나오고 있으며, 선거구 역시 1동은 수지권, 2동은 기흥권으로 나눠져 있다.

이에 청원자는 “수원시 관내 광교택지지구에는 다목적체육센터가 현재 2~3개가 이미 실시설계를 마치고 몇 년 전에 이미 착공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청에서는 이곳 상현동 전체주민들에 100세 시대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에 꼭 필요한 다목적 스포츠센터를 아직까지도 행정 지연으로 착공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국토부 승인뿐 아니라 경기도청, 수원시, 용인시와 협의에도 착공이 지연되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상현중학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주변을 보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인구수만 보더라도 우선순위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정치권도 상현동 복지 여건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용인시병 정춘숙, 용인시을 이탄희 의원도 관련 공약을 임기 내에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실제 상현1동을 지역구로 하는 정춘숙 의원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스포츠 멀티플렉스 신설 추진을, 용인시정 이탄희 의원은 △주민 대상 문화·체육 프로그램 확대를 내 걸었다. 

이에 주민들은 “상현동 일대 남녀노소 주민들도 타 지역 주민들처럼 다목적스포츠센터 시설물을 빨리 이용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시장님과 해당부서는 올해 안에는 꼭 차질 없이 착공해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건립예산과 행정력을 총 동원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 청원에는 한 달 여 만에 350여명에게 동의를 얻어 용인시 공식 답변 조건을 달성, 청원 종료일인 지난달 28일 이후 20일 내 용인시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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