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체육회에 신청서 제출
수십억원 재원 마련 방안 필요

용인시와 체육회, 시의회가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왼쪽부터 조효상 체육회장, 백군기 시장, 이건한 의장

용인시와 체육회가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다시 도전하고 나섰다. 시와 시의회, 체육회는 지난달 26일 시장실에서 2022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결의 행사를 갖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백군기 시장과 조효상 체육회장은 도체육회에 제출할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신청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이건한 의장은 대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유치 지지서’에 서명했다.

행사 이튿날인 27일 신청서를 도체육회에 제출한 시와 체육회는 3만7000여석 규모의 시민체육공원을 비롯해 시가 보유한 스포츠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 등의 장점을 앞세워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민선 6기 두 차례 대회 유치를 신청을 했다가 예산 등을 이유로 자진 반납했던 용인시는 지난해 2021년 유치에 도전했지만 파주시에 밀려 실패했다. 수원 성남을 비롯한 도내 15개 시·군(공동 개최 포함)이 한 차례 이상 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지만, 용인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특히 수원시는 가장 많은 10회에 걸쳐 대회를 개최했고, 성남시와 안양시는 각각 5회와 4회 도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는 인구 108만 대도시로 성장했음에도 그동안 도민체전을 개최한 적 없다”며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 시의 훌륭한 인프라를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면 생활대축전 등 3개 대회가 따라와 경제적인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용인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낙후된 체육시설을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일부 부족한 시설은 대학의 체육시설을 활용하고, 추가로 시설을 갖추거나 정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를 개최하는데 시설 여건에 따라 최소 100억원에서 많게는 170억원(2020년 고양시 기준)가량 소요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비(63억원)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40억~100억원가량 시가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유치 후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각계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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